구급환자 10명 중 8명이 해당 병원으로 이송된 것으로 확인돼 그 배경에 대한 의혹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10일 금산소방서 구급환자 병원별 이송현황을 보면 지난해 전체 구급이송환자는 2583명으로 69.8%인 1804명이 지역 병원으로, 나머지 779명(30.2%)은 대전지역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 중 지역 응급의료센터를 포함한 2개 병원에 이송된 환자는 1702명으로 전체의 94.3%를 점유했다.
응급실을 운영하지 않는 의원급은 43명(2.4%), 치과병원 등 기타 의료시설이 59명(3.2%)으로 집계됐다.
지역 병원의 의료시설이 다소의 차이는 있다고 하지만 지역 응급의료센터 이송 구급환자가 14% 정도에 불과한 것은 지난 친 특정 병원 편중으로 환자 밀어주기 아니냐는 의구심마저 들게 하고 있다.
지역 응급의료센터 한 관계자는 “(경쟁 병원과 비교해) 시설과 인력이 낫다고는 할 수 없지만 그렇다고 크게 차이가 나는 것도 아니다”면서 “다른 이유는 뭐라고 하기 그렇다”고 말했다.
이송환자가 집중되고 있는 모 병원 관계자는 “의료진과 시설의 차이가 있을 수 있다. 우리 병원은 전문의 진료와 방사능 전문의 상시 근무로 응급 진료와 처방이 가능하다”고 차별성을 두었다.
그러면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환자들이 다녔던 병원을 선택하는 경성이 크다. 의료진의 환자에 대한 관심과 지역사회 공헌도 환자가 병원을 선택하는 중요한 요소”라고 덧붙여 설명했다.
특정 병원에 대한 119 구급환자 이송 쏠림현장에 대해 소방당국도 적극적인 해명에 나섰다.
자체적인 분석결과 이송병원 선택은 88.8%가 환자나 보호자의 결정에 의해 선택하고 있다는 것.
나머지 11% 정도만이 환자의 상태나 거리 등을 감안해 구급대원의 판단에 따라 이송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소방서 관계자는 “특정 병원의 이송환자 비율이 높은 것은 사실이지만 병원 선택은 환자나 보호자의 결정에 따르고 있다”며 “환자들은 평소 다니던 병원으로 가려고 한다. 병원의 일반 환자 총 이용객을 보더라도 이 병원이 이와 비슷한 비율로 높을 것”이라고 불편한 시선을 일축했다.
금산=송오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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