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따라 의원들의 표 확보를 위한 두 후보간의 치열한 물밑경쟁이 가열될 것으로 보인다.
9일 지역 경제계에 따르면 대전상의 차기 회장 후보 단일화를 위해 송인섭 현 회장이 막판까지 공을 들였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해 지역 경제계가 바라던 후보 단일화는 무산됐다.
이로써 대전상의 제21대 의원선거가 지역 경제계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그러나 의원들에게 차기 회장을 선출하는 선거권이 주어져 의원선거가 끝나면 차기 회장의 윤곽이 어느정도 드러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오전 상의는 정기의원총회를 통해 차기 의원선거 일정을 내달 5일로 확정했다.
차기 회장에 출사표를 던진 인사는 김광철 대전교통 대표와 손종현 남선기공 대표. 이들 두 후보는 그동안 선거에 대비해 '자신을 지지할 사람'을 의원으로 확보하기 위한 물밑접촉을 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날 상의 회장 선거 일정이 확정됨으로써 이들 후보는 의원들을 대상으로 표밭 다지기와 지지세 확보에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전망된다.
대전상의에 따르면 의원선거에서는 의원 80명과 특별의원 10명을 선정하게 되는데, 의원은 상의 회원이 선출하고 특별의원은 특별회원(공사, 협회, 금융기관 대표 등)이 선출하게 된다.
의원선거가 마무리되면 상의는 임시 의원총회를 열고, 신임 회장 등 임원을 선출한다.
대전상의 임원은 회장 1명을 비롯해 부회장 6명 이내, 상임의원 25명 이내, 감사 2명 이내로 하는 가운데, 임원의 임기는 3년으로 한다. 다만 회장은 1차에 한해 연임할 수 있다.
회장의 경우 임원 호선규정에 따라 무기명 비밀투표로 결정된다.
대전상의 한 의원은 “의원선거가 끝나면 차기 회장의 윤곽이 드러나기 때문에, 지지세력이 약한 후보는 뜻을 접을 가능성도 있다”면서 “이 과정에서 일부 의원(차기 회장을 포기한 후보를 지지한 회원)들이 상의를 이탈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한편, 대전상의는 차기 의원선거에서 현 20대 의원의 70~80%는 그대로 유지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박전규 기자 jk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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