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바셔틀에 성추행… 독해진 10대 범죄

  • 사회/교육
  • 사건/사고

알바셔틀에 성추행… 독해진 10대 범죄

또래학생 상대 범행 충격적… 대전서 7명 입건

  • 승인 2012-02-09 17:54
  • 신문게재 2012-02-10 1면
  • 조성수 기자조성수 기자
사회적 문제로 학교폭력의 심각성이 날로 더해가고 있는 가운데 또래 학생들에게 알바셔틀에 이어 변태적 성추행까지 서슴지 않아 충격을 던져주고 있다.

대전 중부경찰서는 9일 친구들에게 아르바이트를 시켜 임금을 갈취하고 여관에서 강제 성추행까지 한 A(15)군 등 7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은 이 가운데 3명에게 공갈 및 강제추행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이다.

경찰에 따르면 A군 등 7명은 지난해 5월부터 지난 5일까지 피해자 B(15)군 등 10명에게 유성구의 한 택배회사에 야간 아르바이트를 시킨 후 임금을 갈취하는 등 총 10회에 걸쳐 43만9000원을 갈취한 혐의다. 이 가운데 3명에게는 상습적으로 3회에 걸쳐 택배 아르바이트를 시켜 임금을 빼앗았다.

7명의 피해학생에게는 폭력과 금품을 갈취한 것으로 확인됐다. 피해학생 대부분은 가해학생들이 집단으로 몰려다니며 폭력을 행사, 대항을 하지 못했다는 게 경찰 관계자의 설명이다.

또 A군 등 3명은 지난 4일 오전 4시께 피해자인 C(15)군을 중구 유천동의 한 여관으로 끌고가 도구를 이용해 가학적인 성추행까지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성추행 장면을 휴대폰 동영상으로 촬영하는 등 변태적 행위까지 일삼은 것으로 경찰조사 결과 밝혀졌다.

학교폭력이 성인범죄를 뺨칠 정도로 수위가 높아 사회적으로 경악을 금치 못하고 있다. 피해학생들은 보복이 두려워 경찰이나 학교, 부모에게도 알리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피해학생의 충격이 클 것으로 보고 정신적 안정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관련기관과 연결해 준다는 방침이다. 경찰은 또 가해학생 7명 가운데 4명에게 공갈, 폭력, 절도 등 전과가 있는 것을 확인했다. 가해학생 일부는 학교를 중퇴하거나 평소 결석이 잦는 등 학교생활 자체에도 성실하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경찰은 추가 피해자 및 범행이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다각도로 수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학생들이 일진 여부 등과 피해학생과 범죄행위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할 예정이다”며 “공갈 및 강제 성추행을 일삼은 3명에게는 학생이지만 죄질이 나빠 구속영장 신청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성수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2.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3. 차세대 스마트 교통안전 플랫폼 전문기업, '(주)퀀텀게이트' 주목
  4.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5. 전국 아파트 값 하락 전환… 충청권 하락 폭 더 커져
  1. 유등노인복지관, 후원자.자원봉사자의 날
  2.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3. [화제의 인물]직원들 환갑잔치 해주는 대전아너소사이어티 117호 고윤석 (주)파인네스트 대표
  4. 생명종합사회복지관, 마을축제 '세대공감 뉴-트로 축제' 개최
  5. 월평종합사회복지관과 '사랑의 오누이 & 사랑 나누기' 결연활동한 동방고 국무총리 표창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