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정부청사 이전과 첫마을아파트 입주에 따른 인구 유입으로 소방본부 필요성이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도시 규모가 아직 작고 예산배정과 인력충원이 쉽지 않다는 이유로 정부가 세종시 소방안전본부 설치에 소극적으로 대처하고 있어 결국 무산되는 게 아니냐는 지역주민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주민들은 소방본부 설치를 외면하는 현 정부의 행태는 도저히 간과할 수 없다며 힘을 모아 현 정부와 집권당을 이번 선거에서 심판하자고 나서고 있다.
또 의용소방대원들도 세종시의 안전을 도외시 하는 현 정부의 행태를 무책임한 행위로 간주하고 정부 정책에 대한 불신과 더불어 강력한 집단대응도 불사할 것임을 시사했다.
세종시 출범준비단은 현재 연기소방서 88명과 공주시 장기, 반포, 의당면과 충북 청원군 부용면의 기존 소방인력 32명 등 120명 외에 추가로 35명 정도 증원을 통해 세종시가 출범하는 7월을 기해 2과 1실 155명 규모의 세종소방안전본부를 설치해줄 것을 행정안전부에 요청한 상태다.
하지만 행안부는 세종시 출범시기 인구가 12만여명 안팎으로 인구 유입과 도시개발 추이를 봐가면서 논의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이에 대해 주민들은 세종시에 정부청사와 공공청사, 고층아파트 등이 속속 들어서면서 재난재해 예방은 물론 재난현장 지휘권을 행사하는 소방본부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세종시 출범준비단 관계자도 “소방본부 설치를 인구문제로 보지 말고 기초와 광역업무를 동시에 수행해야하고 정부 위상과 국가기관 밀집지역이라는 특수성을 고려해 적극적으로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연기=김공배 기자 kkb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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