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선진당은 8일 당무회의 의결을 통해 공천심사위원회를 구성할 예정이었으나, 심대평 대표가 제시한 공심위 구성 안에 대한 반발이 일면서 안건을 처리에 실패했다.
이날 심 대표는 이현청 한양대 석좌교수를 공천심사위원장으로 하고, 공마리아 한국재활복지대 교수와 김도태 충북대 교수, 김영만 무궁나라 대표, 이형복 자유미래의사회 회장, 칼럼니스트 정영순씨, 미스코리아 출신 김소영씨 등 외부 인사를 위원으로 임명하는 공심위 구성안을 마련해 당무회의에 상정했다.
그러나 공심위 구성 절차에 대한 문제를 지적하는 목소리가 터져 나오면서 결국 공심위 구성을 매듭짓지 못했다.
이날 당무회에서는 이흥주 최고위원은 “당헌에는 공심위 구성을 위해 당무회의 추천을 받도록 돼 있지만, 대표께서 지난 6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외부인사 6명, 당내인사 2명의 공심위원을 정해 회람한 것은 당헌 규정을 지키지 않은 것으로 시정 보완돼야 한다”고 공심위 구성안에 이의를 제기했다.
이에 따라 선진당은 공심위 구성과 관련해 이날 추천된 인사에 더해 당무위원의 추천을 추가로 받아 9일 최고위원 및 국회의원 연석회의를 거쳐 당 대표가 임명하는 것으로 의견을 모았다.
그러나 이에 대해서도 박선영 의원이 “최고위원 대부분이 19대에 출마할 분들로 최고위에 공심위 구성을 위임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반발했다.
또 공심위 구성 문제와 별개로 박선영 의원은 이날 당무회의 시작에 앞서서도 또 다시 심대평 대표의 사퇴를 촉구하는 등 강경 발언을 쏟아내며 갈등 상황을 그대로 표출했다.
이런 가운데 심 대표는 지난 7일 공주의 한 식당에서 이인제, 이재선, 권선택, 류근찬, 이진삼, 임영호, 김낙성, 이명수 의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만찬모임을 갖고 당의 화합을 주문하는 등 내홍 추스르기에 나서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 자리에서 심 대표는 “4ㆍ11총선에서 한마음 한뜻으로 뭉쳐 총선에서 승리하자”고 당부했으며, 이에대해 일부 의원들은 “총선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이회창 전 대표와 함께 가야한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김재수 기자 kjs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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