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지역 경제계 등에 따르면 대전상의 차기 회장 후보 단일화를 위해 송인섭 현 회장이 동분서주하며 공을 들였지만, 이날 현재까지 합의점을 도출하지 못했다.
실제 송 회장은 최근 김주일·이종완·한만우·이인구 전임 상의 회장을 모두 만나 차기 회장 선출방법과 관련된 조언을 듣고 후보단일화를 위한 대안을 모색하려 했지만, 결국 성사시키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송인섭 회장은 이날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역대 상의 회장들을 모두 만났지만, (후보 단일화를 위한)좋은 방안을 찾지 못했다”면서 “현재 차기 회장과 관련해 입장표명을 하기가 어렵다. 내일(9일) 있을 정기총회에서 알게 될 것”이라고 짧게 말했다.
이에 따라 차기 회장 선출일(3월 9일 예정)이 한 달 남은 가운데, 차기 회장 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김광철 대전교통 대표와 손종현 남선기공 대표의 경선 가능성이 높아졌다.
상의 회장 후보자가 2명 이상일 경우는 상의 의원총회에서 임원 호선 규정에 따라 무기명 투표 방식으로 선출된다. 때문에 다음달 초에 있을 대전상의 제21대 의원선거(일반의원 80명, 특별의원 10명)에 관심이 쏠리게 됐다.
이들 의원은 차기 회장을 선출할 투표권이 있기 때문이다. 의원선거가 끝나면, 사실상 무게의 추는 어느 한 후보로 기울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역 경제계 한 인사는 “지금 상황으로 볼 때 후보 단일화는 어려워 보인다”면서 “그러나 의원선거 후 지지세가 한 후보로 쏠릴 경우 경선까지 가지 않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대전상의는 9일 유성 아드리아 호텔(2층 사파이어홀)에서 제8회 상임의원회 및 2012년 정기의원총회(비공개)를 열고, 2011년도 사업 및 감사보고, 전년도 회계결산 및 정관개정(안)과 함께, 제21대 의원 및 특별의원 선거 실시(안) 등을 심의·확정한다.
박전규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