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학 박사, KAIST 공학교수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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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학 박사, KAIST 공학교수 됐다

백영민씨 웹사이언스공학 지도… “소통방식 다층적 조명 하고파”

  • 승인 2012-02-08 17:39
  • 신문게재 2012-02-09 22면
  • 권은남 기자권은남 기자
KAIST가 비(非)공학전공자를 이공계 학과 교수로 임명해 화제다.

KAIST는 언론학을 전공한 백영민(35) 박사를 웹사이언스공학전공 조교수로 임명했다.

비공학전공자를 이공계 학과 교수로 임명한 것은 KAIST 40년 역사에서 드문 일이며, 21세기 글로벌 교육의 핵심인 창의성을 기르기 위해 학문간 벽 허물기 첫발로 풀이되고 있다.

언론학 전공자인 백 교수가 지도하는 웹사이언스공학은 웹을 학문적 대상으로 보고 웹 인프라, 웹 기반 빅데이터, 웹 소프트웨어, 소셜 애널리틱스 등을 통해 웹 자체의 진화와 웹을 통한 산업 및 인간생활의 진화에 관한 연구를 하는 학문이다.

▲ 백영민 교수.
▲ 백영민 교수.
백 교수는 웹에서 커뮤니케이션이 어떻게 이뤄지는지 연구하던 중 기술적인 측면에 관심을 두고 '소집단에서의 온라인 토론이 온라인 네트워킹과 여론에 어떻게 영향을 미쳤는지'를 분석한 박사학위 논문으로 주목을 받았다.

백영민 교수는 연세대(신문방송학과)를 졸업한 후 서울대 언론정보학과 석사와 미국 아이오와대 언론학 석사를 거쳐, 펜실베이니아대에서 2011년 언론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백 교수는 유학 중 2009년 세계 최대 언론학술단체인 세계언론학회(ICA)에서 최우수 교수논문상을, 2008년에선 미국언론학회(NCA)가 수여하는 최우수 학생논문상을 받는 등 커뮤니케이션 분야 세계 3대 학회 가운데 2개 학회에서 최우수 논문상을 받았다.

백 교수는 “웹사이언스는 웹을 통해 사람이라는 존재를 알아가는 흥미로운 학문”이라며 “거대 정보의 구조물인 웹을 대상으로 사람들이 소통하는 방식을 다양한 시각으로 연구해 이 시대의 모습을 다층적으로 조명하고 싶다”는 소감을 밝혔다.

맹성현 웹사이언스공학전공 책임교수는 “백 교수는 웹을 공학적 측면뿐 아니라 사회적 측면에서 새로운 시각으로 분석해 내는 능력을 지녔다”며 “전산학 등 다양한 분야 전공자들과 교류하면서 창조적이고 혁신적인 연구를 시도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권은남 기자 sil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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