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구간 정비사업과 연계된 한국철도시설공단 측의 대전역 구간내 노반 및 궤도 공사가 늦어지면서 2014년 8월 준공에 적신호가 켜졌다.
8일 한국철도시설공단과 수탁을 맡은 대전시 건설관리본부에 따르면 경부고속철도 대전도심구간 정비사업은 대덕구 오정동~동구 판암동간 6.7㎞ 구간에 고속철 전용선을 설치하고 철로주변을 정비하는 사업이다. 총 사업비 4900억여원을 들여 진행 중인 이 사업은 철도를 횡단하는 17곳의 입체교차시설이 개량·신설되고 철로변에 7.68㎞의 측면도로가 개설되며 도로를 따라 녹지공간도 조성된다.
이 공사가 완료되면 슬럼화현상을 보이고 있는 대전역 주변이 정비돼 역세권 개발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경부고속철도 대전도심구간 정비사업은 2009년 3월 본격 공사에 들어간 이래 이 사업과 연계된 철도시설공단 측의 노반·궤도 공사가 늦어지며 당초 계획된 2014년 8월 완공이 불투명한 실정이다.
공단 측이 진행중인 공사는 노반공사 50%, 궤도공사 10%, 건축공사 20%, 시스템분야가 28%로 비교적 저조한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노반 공사의 경우 경부선 하선만 지난해 말 임시 노선으로 이설돼 열차가 운행되고 있고, 상선은 올 연말까지 임시 노선에 대한 이설을 끝낼 예정이다. 이에 따라 경부고속철도 대전역구간 본선공사는 내년부터 본격화 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철도시설공단 측의 공사가 늦어지면서 이와 연계된 경부고속철도 대전도심구간 정비사업은 현재 평균 30%의 낮은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한남과선교 공사만 완료됐을 뿐 삼성 및 원동지하차도 등 16개 입체교차시설은 공사 중, 삼성지하2구간과 측면도로 6-2공구 하선·6-3-1공구 하선·6-3-2공구 하선 등은 아직 착공조차 못하고 있다.
특히, 철도 노선 이설 공사가 부진하면서 입체교차시설 및 측면도로 공사를 수주한 건설업체들은 공사를 진행하다 중단해 현장사무실 운영비와 인건비로 매월 수백만~1000여만원씩 날리는 형편이다.
이와 관련, 한국철도시설공단은 “기존선 옆에 임시 노선을 깔고 본선 구조물 공사를 해야 하는 등 복잡한 공정 때문에 공사가 늦어지고 있다”며 “이로 인해 당초 예정인 2014년 8월 준공에는 다소 차질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백운석 기자 b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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