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희정 충남지사가 8일 도청 기자실에서 유병기 충남도의회 의장과 함께 2월 정례 기자회견을 갖고 상생산업단지 조성 계획을 발표했다. [사진제공=충남도] |
상생산단은 생산과 업무, 주거, 교육, 의료, 문화가 공간적으로 연계된 정주환경을 갖춘 1·2세대를 뛰어넘는 3세대 개념을 의미한다.
안희정 충남지사는 8일 오전 도청 기자실에서 유병기 도의회 의장과 함께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기업종사자의 지역정착화로 내발적 발전시스템 구축을 위해 '충남 상생산업단지' 조성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안 지사는 “도내에 공장은 늘어나도 지역소득은 늘어나지 않고 있다”면서 “산업단지에 정주 여건을 함께 조성함으로써 충남에 진출한 기업들이 함께 발전할 수 있도록 상생산단 조성을 추진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상생산단 추진 배경은 도가 그동안 적극적인 기업유치로 2010년 기준 1인당 GRDP(지역내총생산) 전국 2위, 지역내 성장률은 전국 1위를 기록한 반면, GRDP 대비 지역총소득 비율은 2009년 62.9%에서 2010년 60.4%로 하락하는 등 소득의 지역외 유출이 심각해 지역발전을 저해함에 따라 근본적인 해결책의 필요성 때문이다. 실제로 충청권 소득의 역외 유출 규모는 20조6130억원(지난해 말 기준)으로 전국 최고 수준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도는 상생산단 추진을 위해 신규 지정 산단은 계획수립 단계부터 산단 개발에 따른 유발 인구를 산정해 이에 대한 정주대책을 검토·심의함으로써 계획에 반영하며, 기존 산단은 권역별, 시·군별로 협의체를 구성하고 교육청과 대학, 기업 등과 함께 협의를 통해 권역별 거점도시(7개 권역 26개 거점도시)와 연계한 정주환경 개선계획을 수립하기로 했다. 우선 도내 제조업 종사자의 75%, 대기업종사자의 86%가 소재한 북부권 2개지역(아산신도시, 당진 송악)과 정주환경의 조기 활성화가 필요한 도청이전지를 상생산단 사업지역으로 선정, 중점추진키로 했다.
도는 오는 4월 중 '상생산단 민관협의회'와 '상생산단 조성에 관한 조례'제정을 추진하고, 신규 산단 조성 때 정주 여건 검토를 위한 심의지침을 마련할 계획이다.
박태구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