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치 성공은 서명운동까지 벌인 아산시민의 열의, 아산시와 충남도가 타 지역에 앞서 유치에 나서는 등 주민과 지자체가 힘을 합친 결과다. 시장·군수협의회가 “210만 도민의 염원”이라며 한 목소리로 힘을 보탠 것도 긍정적 효과를 미쳤을 것이다. 체전 개최 때는 충남 각 시군에 1개 종목 이상 경기가 배정된다. 그러니 도민 모두가 체전의 주인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로써 균형발전의 상징 세종시와 내포신도시를 수레바퀴 삼아 국민 대화합, 서해안 시대의 중심 충남을 대내외에 알리려는 충남도의 계획은 훌쩍 더 앞으로 내딛게 됐다. 아산시로서는 온천으로 대표되는 관광도시로 인식돼온 도시 이미지를 첨단 산업과 아름다운 문화가 어우러진 도시, 매력 있고 활기찬 역동적인 도시로 획기적으로 바꿀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기도 하다.
수치화된 경제적 파급 효과도 중요하지만 ‘문화 충남’의 이미지 제고, 자원봉사를 통한 시민화합, 체육 발전을 위한 인프라 구축 등 무형적 효과도 크다. 국내는 물론 외국에서도 찾아올 선수 임원들에 대한 지역 친화성 향상은 더 소중한 기대효과다. 한층 발전된 충남의 위상과 풍요로운 충청 인심을 더불어 알리는 기회가 될 수도 있다.
걱정이 없는 것은 아니다. 경기장 신설 등을 위한 예산확보다. 육상보조경기장 등 경기장 신설과 보수에 1097억 원이 필요한 것으로 추산된다. 이 예산 중 72%인 787억 원이 지방비로 충당될 예정이어서 이를 어떻게 마련해 나갈지가 관건인 것이다. 아산시와 충남도는 이제부터 재원 마련을 비롯한 산적한 문제들을 차근차근 풀어나가 이 체전이 성공을 거두고 지역발전의 계기가 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2016년 전국체전은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스타들이 총출동해 올림픽의 감동을 재현하는 체전이 될 것이다. 그만큼 국민의 관심도 높아질 것이다. 충남을 마케팅하는 소중한 기회라는 생각으로 도민들이 협력을 아끼지 않는다면 좋은 결실을 맺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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