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남대 1회 입학생 반세기만에 졸업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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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남대 1회 입학생 반세기만에 졸업장

최기만 목사·김상태 교수“56년만에 학위 꿈같아”

  • 승인 2012-02-07 18:12
  • 신문게재 2012-02-08 22면
  • 배문숙 기자배문숙 기자
▲ 최기만 목사
▲ 최기만 목사
▲ 김상태 교수
▲ 김상태 교수
한남대 제1회 입학생들이 반세기가 지나 명예졸업장을 받는다.

한남대는 오는 10일 대학 성지관에서 열리는 2011학년도 전기 학위수여식에서 제1회 입학생 최기만(80·한국외항선교회 상임회장) 목사와 김상태(75) 모스크바장로회신학대학교 객원교수에게 명예 학사 학위를 수여한다. 최 목사는 지난 1956년 한남대 전신인 대전기독학관 성문학과에 제1회 신입생으로 입학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59년 신입생부터 학위 증명서가 주어져 학위를 받지 못했다.

학교 권유로 서울 숭실대 철학과 3학년에 편입했고 87년 미국 워싱턴주 타코마시 훼이스신학대에서 인문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김 교수 역시 같은해 대전기독학관 성문학과 제1회 신입생으로 입학했으나 최 목사와 같이 3년간 학업후 졸업장을 받지 못했다. 숭실대 사학과로 편입해 졸업한뒤 고려대에서 교육학 석사 학위를 동국대에서 역사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최 목사는 “한남대 졸업장은 없지만 언제나 졸업생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반세기를 살아왔다”며 “뒤늦게나마 젊은 날의 시작이었던 모교로부터 졸업장을 받게 돼 감회가 새롭다”고 말했다.

김 교수 또한 “대전기독학관 학생으로 입학해 56년만에 학위증을 받게 돼 꿈만 같다”며 “항상 마음속에 짐으로 남아있었는데 이제 짐을 내려놓을 수 있어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번 한남대 전기 학위수여식에서는 박사 56명, 석사 452명, 학사 2518명이 배출된다.

배문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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