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신호 교육감은 7일 학교폭력 대책 발표 기자회견에서, “타 시·도보다 학부모 수준이 높고, 맞벌이 가정이 많아 지역 특성에 맞는 대안학교 설립을 서두르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유성구 성북동 방성초 부지에 대안학교 설립을 추진하려다, 대전시의 반대로 무산된 지 3개월여만이다.
시교육청의 계획에 따르면, 새로 추진하는 대안학교 설립 장소는 서구 용문동 용문초 부지다. 일반계형과 특성화형 고교 2곳으로, 하나의 부지에 두 학교가 들어선다. 신설되는 일반계형은 학년당 2학급(학급당 15명)으로 모두 6학급, 90명 규모다. 예산은 99억원 규모다. 이미 60억원(교과부 30억원, 자체 30억원)은 마련했고, 건립이 추진되면 대전시에서 30억원을 지원하기로 한 상태다.
특성화형은 자양동에 있는 대전기술정보학교를 확대 이전하는 형태다. 이 학교는 현재 인문계 2학년생들이 3학년에 진학하면서 부적응 등의 이유로 옮겨와 1년 동안 기술교육을 받고 자신의 원적학교에서 졸업을 하는 학교다.
3학년 8학급(300여명)으로 기계공작 등이 주 분야인 대전기술정보학교에 미용 등 다양한 학과를 신설해 2, 3학년 또는 1~3학년으로 확대(학년당 12학급)할 계획이다. 소요 예산은 모두 150억원으로, 모두 교과부에서 지원받을 예정이다.
관건은 주민 동의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대안학교에 대한 인식 변화를 통해 주민 설득에 본격적으로 나설 예정”이라고 말했다.
윤희진 기자 heeji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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