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은 5차례까지 전개된 치열한 투표 끝에 월등히 높은 실사점수를 앞세워 경쟁도시인 경북(포항시)과 충북(충주시)을 따돌리고 개최도시로 확정됐다.
하지만 이번 선정과정에서 나타난 전국체전위원회 실사단의 평가 점수보다 대한체육회 이사들의 투표가 우월적 지위를 갖는 현실은 시급히 개선돼야 할 사안으로 떠올랐다.
7일 충남도체육회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부터 서울 올림픽파크텔 3층 회의실에서 열린 대한체육회 이사회에서 2016년 전국체전 개최도시로 충남(아산시)이 최종 선정됐다.
충남은 지난 2일 열린 1차 프레젠테이션에서도 경기장 시설이나 숙박 및 교통 인프라 측면 등 각종 제반여건에서 경쟁도시를 앞서면서 유력한 개최도시로 낙점됐었다.
설 명절을 앞두고 지난달 26일과 27일 이틀간 펼쳐진 대한체육회 전국체전위원회 실사평가에서 5명의 위원에게 강한 인상을 심어주며 높은 점수를 이끌어 내기도 했다.
최근에는 전국체전 개최를 놓고 각 시·도가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전국체전 개최시 수백억원의 국비지원을 통한 전반적인 체육시설 확충이 가능하고 개최에 따른 막대한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를 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선출직인 지방자치단체 단체장들은 앞다퉈 유치 경쟁에 뛰어들고 있다.
이번 유치 경쟁에서 충남은 뚜렷한 변수가 없는 한 개최지 선정을 장담했다. 경쟁도시인 충주시와 포항시에 비해 모든 제반여건에서 우위에 있기 때문이다.
도와 아산시, 도체육회 등은 이번 유치 결정이 지난해 9월부터 노력한 결과로 평가하고 있다.
전국체전 유치를 위해 서둘러 준비에 나섰고, 성공적인 체전 개최를 위해 도민과 시민들의 열정을 이끌어 낸 것이다.
전국체전 유치를 위해 시장·군수협의회가 한 목소리로 힘을 보탠 것도 한 요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서범석 도체육회 사무처장은 “주 개최 도시인 아산시와 충남도, 충남도체육회의 노력이 삼박자로 맞아 떨어진 결과”라며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키고 지역에 도움이 되는 성공적인 전국체전 개최를 위해 만반의 준비를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영록 ·아산= 남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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