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 신발에 고기까지… 생계형 범죄 늘었다

  • 사회/교육
  • 사건/사고

헌 신발에 고기까지… 생계형 범죄 늘었다

지역 경기침체에 '생활비 마련' 절도 잇따라

  • 승인 2012-02-07 17:56
  • 신문게재 2012-02-08 1면
  • 최두선 기자최두선 기자
계속되는 경기 침체 등으로 살림살이가 팍팍해지면서 돈이 되는 거면 무엇이든 훔치는 마구잡이 절도가 이어지고 있다. 생활비 마련을 위해 옷과 고기, 심지어 신발까지 훔치는 사건이 발생하고 있다.

대전동부경찰서는 7일 식당에서 손님의 신발을 훔친 혐의(절도)로 김모(40·여)씨를 불구속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해 12월 23일 오후 7시 53분께 대전시 동구 모 식당에서 신발장에 있는 이모(34)씨의 신발(시가 18만원 상당)을 훔친 혐의다.

앞서 부여경찰서는 지난 2일 빈 아파트에서 금품을 훔친 혐의(절도 등)로 홍모(45)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홍씨는 지난달 19일 오후 7시 40분께 부여군 부여읍 이모(42·여)씨의 빈 아파트에 침입, 현금 250만원이 든 돼지저금통을 훔친 혐의다.

경찰조사결과 홍씨는 생활비 마련을 위해 범행 대상을 물색하다가 불이 꺼진 이씨의 집을 보고, 현관 벨을 눌러 빈 집임을 확인한 뒤 이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또 대전대덕경찰서는 지난달 31일 자신이 일하는 축산물 가공공장에서 고기와 담배 등을 훔친혐의(절도)로 서모(52)씨를 불구속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서씨는 지난달 27일 오후 2시 10분께 자신이 일하는 대전시 대덕구 모 축산물 가공공장에서 총 4차례에 걸쳐 한우족과 꼬리, 담배 등을 훔친 혐의다.

대전중부경찰서도 이날 대형쇼핑몰에서 머플러를 훔친 혐의(절도)로 장모(64)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장씨는 지난해 12월 12일 오후 2시 40분께 대전시 중구 모 백화점 내 옷가게 진열대에서 여우털 머플러를 훔친 혐의다.

또 아산경찰서는 2일 고물상에서 구리전선을 훔친 혐의(절도)로 조선족 서모(36)씨를 불구속입건했다. 서씨는 지난달 19일 오후 8시 30분께 아산시 영인면 한 고물상에서 창고 문을 부순 뒤 들어가 안에 있던 구리전선 50㎏(시가 47만원 상당)을 훔친 혐의다.

경찰 관계자는 “물가는 오르고, 생활비는 부족하다 보니 자신에게 필요한 물건을 훔쳐 쓰는 사례가 최근 많아지는 것 같다”며 “생활에 어려움을 느끼는 서민들의 상황을 보여주는 것 같아 안쓰럽다”고 말했다.

최두선 기자 cds0817@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2.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3. 차세대 스마트 교통안전 플랫폼 전문기업, '(주)퀀텀게이트' 주목
  4.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5. 전국 아파트 값 하락 전환… 충청권 하락 폭 더 커져
  1. 유등노인복지관, 후원자.자원봉사자의 날
  2.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3. [화제의 인물]직원들 환갑잔치 해주는 대전아너소사이어티 117호 고윤석 (주)파인네스트 대표
  4. 생명종합사회복지관, 마을축제 '세대공감 뉴-트로 축제' 개최
  5. 월평종합사회복지관과 '사랑의 오누이 & 사랑 나누기' 결연활동한 동방고 국무총리 표창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