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의 '꽃'이라고 할 수도 있는 수사과 자원의 신청자가 줄면서 경찰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7일 대전 및 충남경찰청에 따르면 대전지역의 수사경과 신청자는 2010년 34명, 2011년 42명, 2012년 18명으로 줄고 있다. 전체 인원도 2010년 620명(선발 34명, 해제 35명), 2011년 615명(선발 42명, 해제 49명), 2012년 613명(선발 18명, 해제 16명)으로 감소세다.
충남도 2010년 95명, 2011년 168명, 2012년 33명으로 큰 폭으로 줄었다. 인력은 2010년 785명(선발 95명, 해제 59명), 11년 735명(선발 168명, 해제 218명), 2012년 697명(선발 33명, 해제 71명)으로 줄었다. 경찰의 수사경과 신청자가 감소세를 보이는 것이다.
더욱이 대전, 충남지역은 경찰의 노쇠화도 뚜렷해지고 있다. 대전은 순경비율이 7.7%(순경 186명·현원 2393명), 충남은 11.4%(순경 446명·현원 3894명)로 일선 현장에서 뛸 수 있는 젊은 인력이 부족하다.
이같이 젊은 인력도 부족한 상황에서 외근 근무가 많은 수사경과 신청자도 감소하고 있다. 이에 따른 일선 수사경찰들의 사기저하도 우려되는 현실이다. 또 각종 강력사건의 수사력 저하가 현실화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예상되고 있다.
올해는 6월께 한 차례 더 수사경과 신청이 예정돼 있기는 하다.
경찰의 한 관계자는 “일부 경찰들이 수사과 자원의 핵심인 형사를 기피하는 현상이 있기는 하다”며 “그래도 수사과 자원들은 사명심이 강하다. 지구대 등에서 근무하는 젊은 인력을 설득해 형사로 데려오기도 한다 ”고 밝혔다.
조성수 기자
●수사경과란?=2005년 도입된 일종의 전문 수사 경찰관을 통칭해 일컫는 근무형태로, 수사 경찰관이 되기 위해선 임용 후(특채 제외) 1년 이상 근무한 뒤 수사경과를 신청, 별도의 면접시험을 거쳐 합격해야만 수사 부서에서 일할 수 있다. 2005년 이전에는 이런 제도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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