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창영 코레일 사장 |
정창영 사장은 이날 대전시 서구 둔산동 정부대전청사 기자실을 방문, “철도 전문지식이 부족한 제가 중책을 맡아 직원들에게 죄송한 마음을 안고 오게 됐다”며 “사장 공백기동안 철도 민간개방이 국민적 이슈로 부각되면서, 힘들게 조직을 이끌어오신 분들에게 누가 되지않도록 제 자신의 장점을 최대한 살리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국토부와 철도시설공단, 코레일간 밥그릇 싸움 형국으로 비화되고 있는 철도 민간개방 문제에 대해서도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정 사장은 “모든 철도정책의 초점은 국민의 편익증진에 맞춰져야하는데, 최근 기관별 입장이 대안논쟁을 넘어 감정싸움으로 번지고 있어 안타깝다”며 “어제 간부회의를 통해 개인적 의견표출을 삼가고, 고객서비스 개선이라는 대의에 부합하는 정책적 건의에만 신경써달라고 주문했다”고 운을 뗐다. 그는 “주무부처인 국토부가 철도 민간개방을 대안으로 제시한 만큼, 코레일 입장에서 반대할 권한은 없다”며 “적자노선과 안전문제, 공공서비스 개선에 초점을 맞춰, 국토부와 정책경쟁은 계속해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토부와 한국철도시설공단에 대해서도 일침을 가했다. 국토부가 코레일을 마치 낭비집단으로 몰고 가고 있어 감정싸움으로 비화되고 있다고 지적했고, 공단 역시 철도선로 사용료 외 문제에 대해서는 언급을 삼가야한다는 의견을 나타냈다.
일각의 낙하산 인사에 대한 지적도 겸허히 수용하면서도 “감사원 직원으로 공기업과 정부의 낭비요인을 감시하고 개선토록 노력한 만큼, 전문 경영인 또는 철도 전문가가 아니어도 코레일의 발전에 힘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희택 기자 nature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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