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도일보가 연속 보도한 '학생들아 신나게 뛰어놀자' 시리즈가 정부 정책을 바꿨다.
체육수업과 학교 스포츠클럽 활성화로 학교폭력의 원흉인 학생들의 스트레스를 해소해야 한다는 본보 보도와 정부 정책이 맥락을 같이했다.
정부는 6일 오전 김황식 국무총리 주재로 학교폭력관련 관계장관회의를 열고 7대 직·간접 실천대책을 담은 '학교폭력근절 종합대책'을 발표했다.
이 가운데에는 중학교 체육수업 대폭 확대와 학교 스포츠클럽 활성화 내용이 포함돼 있다.
현행 학년당 1주일에 2~3시간씩인 체육수업 시수를 교육과정 개정을 통해 2013학년도부터 4시간으로 50% 늘리기로 했다.
새롭게 늘어난 시간은 그동안 자율적으로 시행하던 학교스포츠클럽 활동을 교양 필수 과목으로 이수케 하는 식으로 충당된다.
현행 주당 체육교과 3시간씩인 1~2학년은 스포츠클럽 수업 1시간을 더해 모두 4시간으로 늘린다.
3학년 역시 현재 주당 체육교과 2시간에 스포츠클럽 2시간이 추가된다.
스포츠클럽 활성화를 위한 세부 계획도 마련됐다.
모든 중학생이 스포츠클럽 가입에 1개 이상 가입토록 하고 스포츠 강사 확충계획을 애초보다 2500여 명 늘려 전국 모든 중학교에 우선 배치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토요스포츠 리그와 주중 학교스포츠클럽 지도에 내실을 기할 계획이다.
일부 지역에서만 국한됐던 교육지원청 단위 스포츠 리그도 확대된다.
주5일제 수업 시행에 맞춰 학생들이 상시 체육 활동에 참여할 기회를 보장하기 위해서다.
지난해 서울 11개 교육지원청 23개 리그(136팀 595경기)에 그쳤던 스포츠클럽 대회가 올해에는 전국 178개청 890개 리그(7120팀 4만 9840경기)로 늘게 된다.
김황식 국무총리는 이날 학교폭력 근절 관련 국민 담화문을 통해 “학교폭력근절대책은 온 사회가 나서야 한다”며 “앞으로 체육·예술교육과 독서활동 교육을 대폭 늘려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본보는 지난달 20일부터 30일까지 '학생들아 신나게 뛰어놀자'라는 시리즈를 5회 연속 보도하면서 예체능수업 및 학교스포츠클럽 활성화, 문화생활 확대, 학부모 인식 변화 등을 집중적으로 제기했었다.
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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