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일 오후 출연연 통폐합 반대성명을 발표한 자유선진당 대전시당 의원들이 유성구 도룡동 과기노조 반대투쟁 천막농성장을 방문해 노조원들을 격려하고 있다. 손인중 기자 dlswnd98@ |
지역 정치권이 정부의 정부출연연구기관 통폐합 추진에 한목소리로 반대하고 나섰다.
자유선진당 대전시당은 6일 유성구 도룡동 출연연 통폐합 반대 천막농성장을 방문해 “정부의 출연연 단일 법인화 시도를 단호히 반대한다”며 성명을 발표했다.
이 자리에서 권선택 선진당 대전시당위원장은 “자유선진당은 과학계 의견을 수렴하지 않은 법률개정안에 반대의 뜻을 분명히 하며 2월 국회에서 졸속 심의하지 않을 것”이라며 “출연연 개편은 총선 이후 차기정권에서 총체적으로 재논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 선진당은 각 연구소의 법인격을 유지시키는 대응 법안 개정안을 제출해 정부의 졸속 개정안을 무력화하고, 과학기술계 연구원들이 흔들림 없이 연구하는 여건 조성에 앞장설 것”이라고 밝혔다.
송병대 한나라당 유성구 예비 후보도 이날 오전 11시 한나라당 대전시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현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출연연 개편 계획은 지나친 성과주의가 만들어낸 졸작이자 부처이기주의와 전형적인 탁상행정”이라며 “무리한 통폐합이나 인위적 구조조정을 하지말고 장기적인 계획에 따라 추진하라”고 촉구했다.
나정석 민주통합당 유성구 예비후보도 이날 성명서를 내고 “국가과학기술위원회가 추진하는 '과학기술정부출연법'의 개정을 지금이라도 당장 중단하고 2008년에 해체한 과학기술부를 부활시키는 것만이 해법”이라고 주장했다.
나 예비후보는 이어 “다음 정부에 과학기술부가 존재한다는 전제하에 제대로 준비 작업을 하는 것이 보다 현명할 것”이라며 “그동안의 시행착오를 보완하고 과학기술인들의 의견을 경청해 흐름에 맞는 새안을 미리 준비하자”고 제안했다.
윤종일 유성구의회 의장도 이날 성명서를 내고 “대한민국 과학기술과 출연(연)의 올바른 발전을 위해 무리한 통폐합을 즉각 중단하고 구성원들과의 대화를 통해 국민에게 믿음을 주는 과학정책을 추진할 것”을 요구했다.
오희룡 기자 hu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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