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청 공무원 내포이전 '속앓이'

  • 정치/행정
  • 충남/내포

도청 공무원 내포이전 '속앓이'

두집살림땐 생활·주택비 이중 부담 '한달 70만원' 출퇴근은 꿈도 못꿔

  • 승인 2012-02-06 18:13
  • 신문게재 2012-02-07 2면
  • 박태구 기자박태구 기자
충남도청 공무원 김 모(50·대전시 서구 둔산동)씨는 최근 고민에 빠졌다. 10개월 후면 대전 선화동에 있는 도청사가 홍성·예산(내포신도시)으로 옮겨가 이주 계획을 세워야 하기 때문이다. 중학교 3학년과 고등학교 3학년 아들을 둔 김씨는 자녀 교육 문제로 가족을 대전에 남겨두고, 자신은 내포신도시에 주택을 마련해 주말부부로 지낼 생각이다.

하지만, 두 집 살림살이를 해야 하는 탓에 이중 생활비와 주택비 마련 걱정에 밤잠을 이루지 못하고 있다. 그렇다고 출·퇴근은 꿈도 꾸지 못한다. 대전서 홍성·예산까지 이동시간이 1시간 20분 정도 소요되고, 기름 값과 고속도로 통행료를 포함할 경우 한 달 70만원을 훌쩍 뛰어넘는 교통비가 들어간다.

김씨는 “도청 공무원들이 초기 정주환경이 부족한 탓에 가족을 데리고 이주할지 고민을 많이 하고 있다”면서 “보다 현실적인 지원방안이 마련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연말 내포신도시 이전을 앞둔 충남도청 공무원들이 이주 문제로 속앓이를 하고 있다.

충남도가 취득세 감면 등 이주자 지원대책을 세우고 있지만, 지원방안이 명쾌하게 확정되지 않아서다.

6일 도에 따르면 내포신도시 이주자에 대한 지원대책으로 세종시 수준의 취득세 감면과 특별 분양 등을 추진 중이지만, 형평성 문제와 법적 미비 등이 걸림돌로 제기되고 있다.

주택 구입 및 전세자금 장기저리 융자 지원은 주택을 공급하는 건설사가 단체로 은행을 지정하도록 돼 있어 지원 목록에서 사실상 제외됐으며, 이주 수당(2년간 480만원) 지급 문제는 혁신도시 이주 공무원에만 해당돼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주자 지원대책 미비에 따라 내포신도시에 건립되는 주택을 분양 받은 공무원 수도 극히 저조한 실정이다. 연말 입주가 가능한 롯데캐슬 아파트 835세대 중 공무원 분양은 269세대에 불과, 50% 특별분양에는 크게 못 미치는 수치다. 주택을 분양 받은 공무원 중에서도 상당수가 초기 입주를 꺼리는 것으로 파악됐다. 따라서 내포신도시의 조기 정착을 위해선 초기 정주환경 확보와 실질적인 이주자 지원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현재 도는 1000만원의 예산을 세워 내포신도시 이주 직원 지원을 위한 '도세 감면 타당성 연구용역'을 추진 중이다.

도 관계자는 “오는 8월 말까지 취득세 감면 등의 구체적인 지원방안을 확정할 계획”이라며 “부족한 주택공급을 위해 이주자 택지 조성을 조기에 완료하도록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태구 기자 hebalaky@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고교 당일 급식파업에 학생 단축수업 '파장'
  2. [속보] 4·2재보선 충남도의원 당진 제2선거구 국힘 이해선 후보 당선
  3. '미니 지선' 4·2 재·보궐, 탄핵정국 충청 바닥민심 '가늠자'
  4. 세종시 문화관광재단-홍익대 맞손...10대 관광코스 만든다
  5. 대전 오월드서 에어컨 실외기 설치 작업자 추락해 사망
  1. [사설] 학교 '교실 CCTV 설치법' 신중해야
  2. 친구들과 즐거운 숲 체험
  3. 세종대왕 포토존, 세종시의 정체성을 담다
  4. 대전 중1 온라인 학업성취도 자율평가 재시험 "정상 종료"… 2주 전 오류 원인은 미궁
  5. [사설] 광역형 비자 운영, 더 나은 방안도 찾길

헤드라인 뉴스


[르포] 4·2 재보궐 현장…"국민통합 민주주의 실현해야"

[르포] 4·2 재보궐 현장…"국민통합 민주주의 실현해야"

"탄핵정국 속 두 쪽으로 갈라진 국민을 하나로 통합하고 민주주의가 살아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어요." 4·2 재보궐선거 본 투표 당일인 2일 시의원을 뽑는 대전 유성구 주민에게선 사뭇 비장함이 느껴졌다. '민주주의의 꽃' 선거를 통해 주권재민(主權在民) 이라는 헌법적 가치를 발현할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기 위해 저마다 투표소로 향한 것이다. 오전 10시에 방문한 유성구제2선거구의 온천2동 제6투표소 대전어은중학교는 다소 한산한 풍경이었다. 투표 시작 후 4시간이 흘렀지만 누적 투표수는 고작 200표 남짓에 불과했다. 낮은 투표율을 짐..

`눈덩이 가계 빚` 1인당 가계 빚 9600만 원 육박
'눈덩이 가계 빚' 1인당 가계 빚 9600만 원 육박

국내 가계대출 차주의 1인당 평균 대출 잔액이 약 9500여 만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40대 차주의 평균 대출 잔액은 1억 1073만 원으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2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박성훈 의원이 한국은행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말 기준 가계대출 차주의 1인당 평균 대출 잔액은 9553만 원으로 조사됐다. 이는 관련 통계가 작성된 지난 2012년 이후 역대 최고 수준이다. 1인당 대출 잔액은 지난 2023년 2분기 말(9332만 원) 이후 6분기 연속 증가했다. 1년 전인 2..

요즘 뜨는 대전 역주행 핫플레이스는 어디?... 동구 가오중, 시청역6번출구 등
요즘 뜨는 대전 역주행 핫플레이스는 어디?... 동구 가오중, 시청역6번출구 등

숨겨진 명곡이 재조명 받는다. 1990년대 옷 스타일도 다시금 유행이 돌아오기도 한다. 이를 이른바 '역주행'이라 한다. 단순히 음악과 옷에 국한되지 않는다. 상권은 침체된 분위기를 되살려 재차 살아난다. 신규 분양이 되며 세대 수 상승에 인구가 늘기도 하고, 옛 정취와 향수가 소비자를 끌어모으기도 한다. 원도심과 신도시 경계를 가리지 않는다. 다시금 상권이 살아나는 기미를 보이는 역주행 상권이 지역에서 다시금 뜨고 있다. 여러 업종이 새롭게 생기고, 뒤섞여 소비자를 불러 모으며 재차 발전한다. 이미 유명한 상권은 자영업자에게 비싼..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친구들과 즐거운 숲 체험 친구들과 즐거운 숲 체험

  • 한산한 투표소 한산한 투표소

  • 윤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 앞 ‘파면VS복귀’ 윤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 앞 ‘파면VS복귀’

  • 대전시의원 후보자 3인 ‘저를 뽑아주세요’ 대전시의원 후보자 3인 ‘저를 뽑아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