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대전 및 충남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충남의 외국인 범죄자는 2009년 410명에서 2010년 625명, 지난해는 763명이 검거되는 등 크게 늘어났다.
이 가운데 살인혐의 피의자도 2009년 3명, 2010년 6명, 2011년 5명을 붙잡기도 했다.
반면 대전지역의 외국인범죄는 감소했다.
대전경찰청은 2009년 251명, 2010년 325명, 2011년 204명의 외국인 범죄자를 검거했다.
살인혐의 피의자는 2010년 1명만 붙잡혔다.
대전·충남지역 외국인 범죄는 주로 의료법위반(무자격 마사지), 도로교통법 위반사고 등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외국인 근로자가 많은 충남 지역은 외국인간 폭력사건과 음주, 무면허 운전사범이 날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또 대전 등 도심지에서는 취업과 국내체류를 위한 위장결혼 등이 상대적으로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 때문에 경찰은 외국인 범죄 예방을 위해 왕래가 잦은 역주변, 유흥밀집지대를 중심으로 순찰을 강화하는 한편 외국인도 지역사회의 일원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이주여성 무료운전면허교실, 외국인 자율방법대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중이다.
경찰의 이런 노력에도 불구 외국인범죄가 갈수록 증가하고 있는 것은 외국인 근로자와 유학생, 결혼이주여성 등 외국인 거주자가 늘어남과 동시에 범죄도 증가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이에 따라 경찰의 외국인 범죄예방정책 등 보다 강력한 치안대책이 마련돼야 한다는 지적에 힘이 실리고 있다.
현재 대전에는 1만5000여 명, 충남은 4만8000여 명의 외국인이 거주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대부분 외국인 범죄는 음주, 무면허운전 등 도로교통법 위반사항이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며 “천안, 아산, 당진 등 서북부지역이 산업화되면서 외국인 근로자가 유입되며 외국인 범죄가 증가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경찰은 외국인 근로 기업체를 방문해 주요법률에 대한 교육활동 전개, 우범자에 대해 사전정보활동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조성수 기자 joseongsu@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