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예산군의 일선교사들에 따르면 2012년도 초빙교사와 관련, 공주의 J 중학교 교직원들로 구성한 인사위원회가 연구점수를 비롯 경력 등이 우수한 인재를 탈락시켰다는 빈축과 함께 이는 객관적인 평가를 벗어난 '내 사람 심기' 의혹이라는 것.
J중학교는 교장을 비롯 교사, 운영위원장 및 운영위원 등 7명은 해당학교 2012년도 초빙교사와 관련해 지난해 12월 28일 예산의 모 중학교 A 교사와 부여의 모 중학교 B 교사가 초빙교사로 신청한 면접 및 인선위원회를 개최했다. 이날 이학교 인사위원회는 두 교사에 대해 면접과정을 거쳐 거수방식의 투표방법을 통해 부여의 모 중학교 B 교사를 해당학교 초빙교사로 확정했다. 특히 인사위원회에 앞서 이 학교 교감 및 교사들로 구성된 면접심사에서 B 교사가 지역연고성과 5년 전 3년간 이 학교에 근무한 경험이 있다는 이유를 들어 A 교사보다 상대적으로 터무니없는 높은 점수의 특혜를 준 의혹이 증폭되고 있다.
이를 두고 일선교사들은 초빙교사와 관련 모든 인맥을 동원해 이미 특정인을 내정해놓고 있기 때문에 나머지는 들러리에 불과하다는 지적이다.
그동안 충남도교육청은 이같은 부작용을 막기 위해 승진점수를 확보할 수 있는 벽지와 농어촌학교에 대한 일반학교 교사들의 초빙을 원천적으로 차단하고 있다.
하지만 도교육청의 방침에 아랑곳하지 않고 일선학교에서 '내 사람 심기' 초빙이 잇따라 발생하면서 일선교사들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는 실정이다. 게다가 초빙교사를 확보하기 위한 초빙조건과 우대조건은 학교장의 소위 '오른팔'이 될 수 있는 특정교사를 모셔오기 위한 명분절차에 불과하다는 게 일선교사들의 주장이다.
예산지역의 한 교사는 “일선교사들 사이에 초빙교사제도에 대한 불만이 증폭되고 있다”며 “일선교사들은 해당학교교장 등 인맥에 의해 낙점되는 초빙교사들의 들러리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이와관련 J 중학교 교장은 “현재 교사 중 대다수가 여교사인 현실에서 학생들의 지도에 도움이 될 것 같아 남자교사를 초빙 하게 됐다”며 “도교육청의 심의 규정에 따라 심의 위원들이 면접 등 심의를 공정하게 한 것 같다”고 말했다.
예산=신언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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