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대덕밸리 내에서 중소제조업체를 운영하고 있는 B씨는 최근 구인난을 겪고 있다고 말한다. 고용센터 등을 통해 채용정보를 알려도 사람구하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다. B씨는 “중소기업의 급여가 적은 것도 구직자들이 외면하는 이유 중 하나일 것'이라며 “대기업이든 중소기업이든 자신의 능력을 계발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국내 실업자 수가 약 100만명에 이르고 있는 가운데, 지역에서는 구인·구직자들의 고용 불일치가 계속되고 있어 해소방안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충청지방통계청 및 대전고용센터 등에 따르면 지난해 말 현재 대전의 만 15세 이상 인구는 125만명으로, 전년보다 1만2000명이 늘었다.
실업자 수는 2만7000명으로, 전년 대비 1000명이 늘어나 실업률은 3.6%로 분석됐다.
또 충남의 만 15세 이상 인구는 166만2000명으로 2010년 12월 대비 3만7000명이 증가한 가운데, 실업자 수는 2만1000명으로 5000명이 줄었고, 실업률은 2.1%로 감소세를 보였다.
이런 가운데 지난해 4분기 청년층(15~29세) 실업률은 대전이 8.4%, 충남이 6.7%를 기록해, 대전·충남 모두 전체 실업률의 2~3배 수준에 달했다.
지역 청년층 실업률에서 대전은 여자(12.9%)의 실업률이, 충남은 남자(9.3%)의 실업률이 크게 높았다.
청년실업자들이 구직활동을 꾸준하게 하고 있는 가운데, 이번달 대전·충남지역 38개 대학에서 졸업자만 7만여 명이 배출될 예정이어서, 향후 청년실업률은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대전고용센터 관계자는 “지역에서는 사업체 규모가 작은 기업일수록 인력을 구하기 어려운 것으로 보인다”면서 “5~9인 규모의 영세한 사업체의 인력부족률은 대규모 사업체보다 2배 이상 높은 수준으로, 구인·구직자들의 고용일치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최장우 한남대 무역학과 교수는 “지역 실업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지자체와 중소기업, 고학력 졸업자들이 함께 참가하는 '청년취업사관학교' 등을 설립해 중소기업에 양질의 노동력을 공급해야 한다”며 “이 경우, 구인난과 구직난이 동시에 해결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전규 기자 jk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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