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업시즌'에도… 中企는 '구인난'

  • 경제/과학
  • 기업/CEO

'졸업시즌'에도… 中企는 '구인난'

대전·충남 38개대 7만여명 취업시장 합류 지역 실업률 전체 2~3배 불구 중기 '기피'

  • 승인 2012-02-05 16:21
  • 신문게재 2012-02-06 7면
  • 박전규 기자박전규 기자
#1. 지난해 대전의 한 4년제 대학을 졸업하고 현재까지 직장을 찾지 못했다는 A(27)씨는 지역 중소기업을 외면하고 실업자를 선택했다. 시간투자를 더 해서 대기업에 취업하겠다는 생각이다. A씨는 “장기적인 경기침체 등으로 인해 대기업의 취업문이 갈수록 좁아지고 있지만, 도전해 보겠다”면서 “졸업을 앞둔 후배들과 취업경쟁을 해야 한다는 것이 부담된다”고 말했다.

#2. 대덕밸리 내에서 중소제조업체를 운영하고 있는 B씨는 최근 구인난을 겪고 있다고 말한다. 고용센터 등을 통해 채용정보를 알려도 사람구하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다. B씨는 “중소기업의 급여가 적은 것도 구직자들이 외면하는 이유 중 하나일 것'이라며 “대기업이든 중소기업이든 자신의 능력을 계발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국내 실업자 수가 약 100만명에 이르고 있는 가운데, 지역에서는 구인·구직자들의 고용 불일치가 계속되고 있어 해소방안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충청지방통계청 및 대전고용센터 등에 따르면 지난해 말 현재 대전의 만 15세 이상 인구는 125만명으로, 전년보다 1만2000명이 늘었다.

실업자 수는 2만7000명으로, 전년 대비 1000명이 늘어나 실업률은 3.6%로 분석됐다.

또 충남의 만 15세 이상 인구는 166만2000명으로 2010년 12월 대비 3만7000명이 증가한 가운데, 실업자 수는 2만1000명으로 5000명이 줄었고, 실업률은 2.1%로 감소세를 보였다.

이런 가운데 지난해 4분기 청년층(15~29세) 실업률은 대전이 8.4%, 충남이 6.7%를 기록해, 대전·충남 모두 전체 실업률의 2~3배 수준에 달했다.

지역 청년층 실업률에서 대전은 여자(12.9%)의 실업률이, 충남은 남자(9.3%)의 실업률이 크게 높았다.

청년실업자들이 구직활동을 꾸준하게 하고 있는 가운데, 이번달 대전·충남지역 38개 대학에서 졸업자만 7만여 명이 배출될 예정이어서, 향후 청년실업률은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대전고용센터 관계자는 “지역에서는 사업체 규모가 작은 기업일수록 인력을 구하기 어려운 것으로 보인다”면서 “5~9인 규모의 영세한 사업체의 인력부족률은 대규모 사업체보다 2배 이상 높은 수준으로, 구인·구직자들의 고용일치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최장우 한남대 무역학과 교수는 “지역 실업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지자체와 중소기업, 고학력 졸업자들이 함께 참가하는 '청년취업사관학교' 등을 설립해 중소기업에 양질의 노동력을 공급해야 한다”며 “이 경우, 구인난과 구직난이 동시에 해결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전규 기자 jkpark@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유성 둔곡 A4블록 공공주택 연말 첫삽 뜨나
  2.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3. [기고] 공무원의 첫발 100일, 조직문화 속에서 배우고 성장하며
  4.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
  5. JMS 정명석 성범죄 피해자들 손해배상 민사소송 시작
  1. 대전보건대, 대학연합 뉴트로 스포츠 경진·비만해결 풋살대회 성료
  2.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3. 한국자유총연맹 산내동위원회, '사랑의 반찬 나눔' 온정 전해
  4. 구본길에 박상원까지! 파리 펜싱 영웅들 다모였다! 대전서 열린 전국 펜싱대회
  5. 대전시, 여의도에 배수진... 국비확보 총력

헤드라인 뉴스


"뜨끈한 한 끼에 마음도 녹아"… 함께 온기 나누는 사람들

"뜨끈한 한 끼에 마음도 녹아"… 함께 온기 나누는 사람들

27일 낮 12시께 눈발까지 흩날리는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대전 중구 한 교회의 식당은 뜨끈한 된장국에 훈훈한 공기가 감돌았다. 식당 안에서는 대전자원봉사연합회 소속 자원봉사자들이 부지런히 음식을 나르며 어르신들을 대접하고 있었다. 150여 명의 어르신이 빼곡히 마주 앉아 담소를 나누며 식사를 기다렸다. 얇은 패딩과 목도리 차림인 어르신들은 강한 바람을 뚫고 이곳까지 왔다고 한다. "밥도 같이 먹어야 맛있지." 한 어르신이 식당에 들어서자 자원봉사자가 빈자리로 안내했다. 이곳에 오는 대부분은 75세 이상의 독거 노인이다. 매일 혼..

"홈 승리하고 1부 간다"… 충남아산FC 28일 승강전 홈경기
"홈 승리하고 1부 간다"… 충남아산FC 28일 승강전 홈경기

창단 후 첫 K리그1 승격에 도전하는 충남아산FC가 승강전 홈경기를 앞두고 관심이 뜨거워 지고 있다. 충남아산FC는 28일 대구FC와 승강전 첫 경기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홈 경기로 치른다. 홈 경기장인 아산 이순신종합운동장 잔디 교체 공사로 인해 임시 경기장으로 천안에서 경기를 하게 됐다. 승강전은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28일 홈 경기 사흘 후인 12월 1일 대구로 이동해 어웨이 경기를 치른다. 승리수·합산 득실차 순으로 최종 승격팀을 정하게 되며 원정 다득점 규정은 적용하지 않아 1·2차전 결과에 따라 연장전 또는 승부차기까지..

충청권 4개시도 "2027 하계U대회 반드시 성공"… 제2차 위원총회
충청권 4개시도 "2027 하계U대회 반드시 성공"… 제2차 위원총회

충청권 4개 시도가 2027년 열리는 하걔세계대학경기대회 성공 개최를 재차 다짐했다. 2027 충청권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조직위원회(위원장 강창희, 이하 조직위)는 27일 대전 호텔 ICC 크리스탈볼룸에서 2024년 제2차 위원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총회는 지난 3월 강 위원장이 조직위원장으로 취임한 이후 처음 개최된 것이다. 행사에는 대전시 세종시 충남도 충북도 등 충청권 4개 시도 부지사와 대한체육회 부회장, 대한대학스포츠위원회 위원장, 시도 체육회장, 시도의회 의장 등이 참석했다. 강 위원장과 조직위원회 위원이 공식적으로 첫..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 첫 눈 맞으며 출근 첫 눈 맞으며 출근

  •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