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행정도시건설청에 따르면 세종시~대전 유성 연결도로 확장 공사 등 일부 사업의 공정률이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종시~유성 연결도로는 2008년 8월 착공 이후 1058억원 사업비 투입과 함께 왕복 8차로로 건설되고 있다. 당초 첫마을 입주 시점인 지난해 말 개통을 예고했지만, 설계변경 등 지연요인으로 늦춰졌다.
지난해 12월 중순 70%대 공정률을 이달 들어 94%까지 끌어올렸지만, 개통까지 남은 과제가 적지않다.
왕복 6차로로 부분 개통했지만, 일부 차선이 2줄로 그어진 채 방치돼 있고, 신호체계와 도로굴곡 정비도 아직 미진한 상태다.
이모(39·대전)씨는 “도로 정체는 많이 줄었지만, 출·퇴근 시 차선이 헛갈려 아찔한 순간을 경험하곤 한다”며 “지난주 한파와 쌓인 눈으로 인해 평소보다 사고가 더욱 많이 일어났다”고 지적했다.
완전 개통목표는 현재 공정률 94%를 감안할 때 3월이다.
하지만 상황이 이렇다보니, 내부적으로는 5월에나 가능할 것이란 예측도 나오고 있다.
이밖에 다소 부진한 공정은 대덕테크노밸리 2구간(목표 대비 35%)과 오송역 연결도로 접속부 건설공사(목표 대비 66%), 첫마을 2단계 조경공사 및 특수구조물·하천(목표 대비 87%) 등으로 조사됐다.
이충재 차장도 최근 국내 주요 건설사 대표와 간담회 자리에서 이 같은 공정률 부진을 지적하고, 건설사들의 적기 준공을 강조한 바 있다.
건설청 관계자는 “2010년 말 수정안 논란 종식과 함께 공사지연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계약기간보다 서둘러 공정을 진행했다”며 “세종시 건설과정의 특수성이 반영된 것으로, 향후 정상적인 준공이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2030년 목표 행정도시 건설 종합진도율(보상비 제외)은 지난달 말 기준 건설청 14.7%, 한국토지주택공사(LH) 21.3% 등 합계 18.5%로 나타났다.
이희택 기자 nature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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