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롭게 변경된 당명과 로고로 현수막과 명함은 물론 어깨띠와 점퍼 등 홍보물을 다시 만들려면 수천만원의 비용이 새로 들어가는 것도 문제지만, 오는 13일 전국위원회에서 새 당명이 의결된 후에도 로고가 결정되기 까지는 얼마간의 시간이 더 소요될 전망이어서 새로 홍보물을 제작할지, 종전 홍보물을 그대로 써야 할지를 놓고 예비 후보들이 고민에 놓였다.
대전 서구에 출마한 새누리당 예비 후보 A씨는 옛 한나라당이 인쇄된 현수막의 교체 시기를 놓고 저울질 중이다.
당장 현수막을 새누리당으로 교체한다 해도 당의 로고가 아직 결정이 안된 상황이어서 적절한 시기를 놓고 고민에 빠진 것이다.
동구에 출마한 B예비 후보는 아예 당명과 로고가 제대로 확정되기 전까지 현재의 현수막을 부분적으로 수정해 사용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예비 후보 등록과 함께 인쇄한 명함의 경우 이미 다 소진돼 문제가 되지 않지만 현수막 가격은 만만치 않기 때문에 그때그때마다 교체가 부담스럽기 때문이다.
유성구에 출마를 선언한 C후보의 경우 당초 오는 9일 예정한 출마 기자회견을 15일 이후로 미뤘다.
당명 교체를 염두에 두고 현수막과 명함 등 홍보물에 옛 한나라당을 인쇄하지 않아 홍보물은 크게 문제가 되지 않지만, 13일 당명이 확정된 후 새로운 당명의 첫번째 예비 후보로 얼굴을 알리겠다는 계산에서다.
대덕구에 출사표를 던진 D예비후보 역시 이번 주중으로 예정한 기자회견 시기를 놓고 저울질 중이다.
대전 지역 새누리당의 한 예비후보는 “홍보물을 바꾸는 데 보통 2000만원 이상의 비용이 소요되기 때문에 이미 만들어 놓은 명함은 그대로 사용하고, 현수막은 로고가 확정되는 대로 변경하는 수 밖에 없다”면서 “새누리당에 대해 유권자들이 생소하게 여기는 경우가 많아 당의 이름 알리기가 우선 관건”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전ㆍ충남지역의 새누리당 후보는 5일 현재 대전 14명, 충남 17명 등 총 31명이다.
오희룡 기자 hu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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