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극적인 말다툼의 끝

  • 사회/교육
  • 사건/사고

비극적인 말다툼의 끝

“보일러 안튼다” 아내에 흉기… 충동적 살인 잇따라

  • 승인 2012-02-05 15:18
  • 신문게재 2012-02-06 5면
  • 최두선 기자최두선 기자
최근 말 다툼을 하다가 끝내 상대방의 목숨을 빼앗는 비극적인 사건이 이어지고 있다.

술을 마신 상태에서 사소한 문제로 시비가 붙어 시작된 말다툼은 끝내 돌이키지 못할 상황까지 이어져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서산경찰서는 5일 자신의 아내를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혐의(살인)로 박모(55)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박씨는 4일 오후 10시 7분께 서산에 있는 자신의 식당에서 아내(51)와 말다툼을 벌이다 김씨의 목 등을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다. 박씨는 아내를 흉기로 찌른 직후 119에 신고했으며, 출동한 경찰에게 현장에서 붙잡혔다.

박씨와 아내는 이날 “추운데 보일러도 틀지 않는 것은 뭐냐. 돈을 벌어 무얼 할거냐”며 서로 다퉜으며, 박씨는 이날 술을 마신 상태에서 충동적으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박씨를 상대로 정확한 범행 동기 및 경위 등을 조사 중이다.

함께 돈을 벌기위해 고향을 떠나온 여고생이 함께 온 친구의 목숨을 빼앗는 사건도 있었다.

대전중부경찰서는 지난달 29일 술을 마신 상태에서 말다툼을 하다가 고교 동창생을 살해한 혐의(살인)로 대구지역 모 여고생 A(19) 양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A양은 지난달 28일 오전 7시 30분께 대전시 중구 한 모텔 객실에서 함께 술을 마시다가 경제적인 말다툼을 하던 친구 B(18)양을 폭행해 숨지게 한 혐의다. 경찰조사결과 A양 등은 지난해 11월 말 대전으로 함께 올라와 여관에서 생활하며 아르바이트 등을 하면서 돈을 모아왔으나 사건 당일 함께 술을 마시다 시비가 붙어 몸싸움을 벌이는 과정에서 A양이 B양을 마구 폭행해 결국 B양이 숨진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사소한 말다툼이라도 치명적인 결과를 야기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라며 “더욱이 술을 마신 상태에서의 다툼은 판단력이 흐려져 충동적으로 일을 저지를 수 있는 만큼 서로 조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두선 기자 cds0817@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유성 둔곡 A4블록 공공주택 연말 첫삽 뜨나
  2.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3. [기고] 공무원의 첫발 100일, 조직문화 속에서 배우고 성장하며
  4.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
  5. JMS 정명석 성범죄 피해자들 손해배상 민사소송 시작
  1. 대전보건대, 대학연합 뉴트로 스포츠 경진·비만해결 풋살대회 성료
  2.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3. 한국자유총연맹 산내동위원회, '사랑의 반찬 나눔' 온정 전해
  4. 구본길에 박상원까지! 파리 펜싱 영웅들 다모였다! 대전서 열린 전국 펜싱대회
  5. 대전시, 여의도에 배수진... 국비확보 총력

헤드라인 뉴스


"뜨끈한 한 끼에 마음도 녹아"… 함께 온기 나누는 사람들

"뜨끈한 한 끼에 마음도 녹아"… 함께 온기 나누는 사람들

27일 낮 12시께 눈발까지 흩날리는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대전 중구 한 교회의 식당은 뜨끈한 된장국에 훈훈한 공기가 감돌았다. 식당 안에서는 대전자원봉사연합회 소속 자원봉사자들이 부지런히 음식을 나르며 어르신들을 대접하고 있었다. 150여 명의 어르신이 빼곡히 마주 앉아 담소를 나누며 식사를 기다렸다. 얇은 패딩과 목도리 차림인 어르신들은 강한 바람을 뚫고 이곳까지 왔다고 한다. "밥도 같이 먹어야 맛있지." 한 어르신이 식당에 들어서자 자원봉사자가 빈자리로 안내했다. 이곳에 오는 대부분은 75세 이상의 독거 노인이다. 매일 혼..

"홈 승리하고 1부 간다"… 충남아산FC 28일 승강전 홈경기
"홈 승리하고 1부 간다"… 충남아산FC 28일 승강전 홈경기

창단 후 첫 K리그1 승격에 도전하는 충남아산FC가 승강전 홈경기를 앞두고 관심이 뜨거워 지고 있다. 충남아산FC는 28일 대구FC와 승강전 첫 경기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홈 경기로 치른다. 홈 경기장인 아산 이순신종합운동장 잔디 교체 공사로 인해 임시 경기장으로 천안에서 경기를 하게 됐다. 승강전은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28일 홈 경기 사흘 후인 12월 1일 대구로 이동해 어웨이 경기를 치른다. 승리수·합산 득실차 순으로 최종 승격팀을 정하게 되며 원정 다득점 규정은 적용하지 않아 1·2차전 결과에 따라 연장전 또는 승부차기까지..

충청권 4개시도 "2027 하계U대회 반드시 성공"… 제2차 위원총회
충청권 4개시도 "2027 하계U대회 반드시 성공"… 제2차 위원총회

충청권 4개 시도가 2027년 열리는 하걔세계대학경기대회 성공 개최를 재차 다짐했다. 2027 충청권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조직위원회(위원장 강창희, 이하 조직위)는 27일 대전 호텔 ICC 크리스탈볼룸에서 2024년 제2차 위원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총회는 지난 3월 강 위원장이 조직위원장으로 취임한 이후 처음 개최된 것이다. 행사에는 대전시 세종시 충남도 충북도 등 충청권 4개 시도 부지사와 대한체육회 부회장, 대한대학스포츠위원회 위원장, 시도 체육회장, 시도의회 의장 등이 참석했다. 강 위원장과 조직위원회 위원이 공식적으로 첫..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 첫 눈 맞으며 출근 첫 눈 맞으며 출근

  •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