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새당명 '새누리당' 확정

13일 전국위원회서 최종의결

한나라당이 새당명으로 새로운 나라, 새로운 세상을 뜻하는 '새누리당'을 확정했다.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회는 2일 오전 국회에서 전체회의를 열고 '새누리당'으로 당명을 개정하기로 의결했다.

새로움의 '새'와 나라의 또 다른 순우리말인 '누리'가 합쳐져 새로운 대한민국,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대한민국을 이끌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으며 오는 9일 상임전국위원회와 13일 전국위원회에서 최종의결 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지난 1997년 11월 신한국당과 민주당의 합당으로 탄생한 한나라당 간판은 14년3개월 만에 내려지게 됐다.

한나라당 황영철 대변인은 당명변경과 관련 “지난 1월 27일부터 국민대상 당명공모 결과 85% 정도의 추천 안에는 ‘새’, ‘국민’, ‘희망’, ‘행복’, ‘복지’라는 단어가 포함돼 있었다”며 “그 중에서 가장 많았던 것은 ‘새’ 또는 ‘신’이라는 단어인데 이는 쇄신과 변화에 대한 국민들의 바람이 잘 나타나 있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국민소통, 국민화합, 국민중심 등 그간의 문제점에 대해서 지적하는 질책성 응모안들도 적지 않았다고 황대변인은 밝혔다.

박근혜 비대위원장은 “지금 우리 당이 그 동안의 잘못으로 질책 받고 있지만 쇄신에 대한 국민의 관심이 크고, 우리가 진정성 있게 변화하고자 노력을 한다면 국민의 사랑과 신뢰를 회복할 수 있겠구나 하는 희망을 가질 수 있었다”며 “앞으로 새 이름에 걸맞게 진정 새로운 당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더욱 박차를 가해달라”고 당부했다.

서울=박기성기자 happyd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