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부총장 신설 '득될까 독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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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부총장 신설 '득될까 독될까'

“변화와 개혁”-“옥상옥 제도” 찬반 팽팽

  • 승인 2012-02-02 17:59
  • 신문게재 2012-02-03 3면
  • 배문숙 기자배문숙 기자
대학들이 부총장 신설을 놓고 찬반양론으로 맞서고 있다.

2일 한남대에 따르면 오는 3월 1일자로 기본 부총장 1명 이외 대외협력부총장직을 추가 신설할 방침이다.

한남대 관계자는 “김형태 총장이 재임이후 '선택과 집중' 차원에서 대외협력부총장을 신설하는 것”이라며 “정부의 강도 높은 대학 구조조정에 대한 대안차원에서 변화와 개혁의 의지로 보면 된다”고 취지를 밝혔다.

정상철 충남대 총장도 지난해 선거 공약으로 부총장 신설 포함시켜 관련 조직개편 이후 부총장 2명을 임명할 계획이다.

충남대는 “능률적인 업무수행을 위해 교육관련 법령에서 인정되고 있는 부총장제를 두려고 한다”며 “경륜과 인품을 갖춘 부총장을 통해 각 부처간 업무 갈등 조정과 각 부처간 상호 협력을 이끌어 행정의 신속성과 정확성을 동시에 이루어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목원대는 2010년 9월 김원배 총장 취임이후 기존 교학부총장 이외 대외협력부총장직을 추가 신설했다. 목원대도 학교발전기금이나 대외적 활동을 위해 부총장의 업무세분화가 제기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부총장직이 옥상옥같은 제도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제기되고 있다.

목원대 김선명 노조위원장은 “부총장직은 '옥상옥'같은 제도”라며 “또한 행정차원에서 부총장이라는 결재라인이 생기는 것이기 때문에 비효율적”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어 “정부의 대학구조조정 등으로 대학을 압박하는 분위기에서 부총장이 신설될 경우, 수당지급, 부총장실, 비서 지원 등 추가 비용도 만만치 않다”며 “취지는 좋으나 규모에 비해 성과는 없다”고 덧붙였다.

배문숙 기자 mo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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