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 서남표 총장 벼랑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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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ST 서남표 총장 벼랑 끝

교수협의회 이어 평의회도 사퇴촉구 성명

  • 승인 2012-02-02 17:43
  • 신문게재 2012-02-03 2면
  • 권은남 기자권은남 기자
▲ 서남표 총장
▲ 서남표 총장
서남표 KAIST 총장이 벼랑 끝까지 몰렸다. KAIST 교수협의회에 이어 교수 평의회(회장 강성호)도 서남표 KAIST 총장의 사퇴를 촉구하고 나섰다. KAIST 교수 대의기구인 교수평의회가 성명서를 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교수평의회는 “서남표 총장이 총장으로서 역할을 정상적으로 수행할 수 없는 난국에 이르렀고, KAIST의 발전을 위해서는 퇴진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강성호 평의회장은 “서 총장 반대 세력이 부임 2년 후 40%로 늘었고, 이제 2년이 더 지난 지금 75%로 확대된 것은 정책 실패를 입증하는 게 아니냐?”라면서 “그럼에도 총장은 보직교수들을 개혁파로 분류하고, 자신을 반대하는 반개혁파교수는 인센티브를 못 받는 교수, 보직 못 받는 늙은 교수들이라고 모욕적인 비하 발언도 서슴지 않는 등 교수 사회 갈등을 조장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현재와 같은 상황에서 총장직을 제대로 수행할 수 있겠느냐고 반문한 뒤 “그렇게 되면 서 총장이나 KAIST나 양쪽 모두에게 재앙이다. 양쪽 모두 승자가 될 수 있도록 보직교수들이 현명한 결단을 내릴 시기가 됐다”며 보직교수들의 거취표명을 바랐다.

평의회는 지난 1월 KAIST 교수협의회가 교수 75%의 찬성으로 이사회에 제출한 '총장 해임 촉구 안'을 적극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히고 “이사회가 서 총장 해임안을 조속히 결의 할 것”을 촉구했다.

교수협의회와 오명 KAIST 이사장에 이어 교수평의회마저 서 총장의 퇴진을 요구 나서 서 총장의 운신의 폭은 더 줄어들었다.

한편, KAIST 이사회는 공석 중인 이사 4명을 새로 선출하기 위해 이사회를 7일 개최한다. 이날 이사회는 신임 이사회를 선출하기 위한 것이어서 서 총장의 해임안은 상정되지 않고 3월 중 이사회에서 서 총장 해임안이 처리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학교 측은 “7일 이사회에서는 서 총장 해임안이 상정되지 않을 것으로 보이지만 이사장은 여전히 서 총장의 자진 사퇴 모양새를 요구하고 있다”며 “서 총장은 물러날 시기는 자신이 정한다는 입장”이라는 말로 조기 사퇴는 없다고 덧붙였다.

권은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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