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대전시와 충남도에 따르면 도는 올해 도로명 주소를 도민들에게 알리기 위해 홍보예산 1억 4400만원(국비 4300만원, 도비 1억 100만원)을 투입한다.
특히 도로명주소의 활용을 높이기 위해 주민 밀착형으로 종합적인 홍보에 나설 방침이다.
그동안 도는 지난해 금산에서 열린 '2011 금산세계인삼엑스포' 행사장과 '2010 세계대백제전' 행사장에 홍보관을 설치, 관람객에게 새 주소 홍보활동을 펼쳤다.
또 초등학교 교육교재용으로 도로명주소 홍보책자 2만 5000부를 제작·배포했다.
이와 함께 도는 내년에 개막하는 내포신도시의 새 주소 작업도 완료했다. 도는 지난해 공모를 통해 내포신도시 광역도로 5개 노선 명칭을 도청대로와 충남대로, 청사로, 홍예로, 의향로 등으로 결정했다.
도 관계자는 “도로명 주소를 홍보하기 위해 행사장에 나가보면 주민들이 많이 알고는 있지만, 새 주소를 사용할 기회가 적어 아직 인식이 부족한 것 같다”며 “주민 밀착형으로 적극적인 홍보를 펼치겠다”고 말했다.
대전시도 올해 새 주소 홍보를 위해 국비를 포함해 1억4400만원을 투입한다.
시는 지난해 지하철과 시내버스 택시 등 대중교통을 활용한 홍보활동을 벌였고, 시내 주요 도로에 위치한 대형 전광판을 통한 홍보도 시행했다. 또 초·중·고 대상 동영상 선발대회와 글짓기 대회, 우리집주소 알아오기 등 교육 홍보도 시행했으며, 25만부의 새 주소 지도를 제작해 부동산과 택배 업체 등으로 배포했다.
시 관계자는 “지난해 외형적 홍보에 치중했다면 올해부터는 찾아가는 홍보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 같은 지자체의 노력에도 주민들의 새 주소에 대한 인식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지난해 12월 행정안전부가 전국 16개 시ㆍ도에 거주하는 6000명을 상대로 실시한 '2011년 도로명 주소 이해수준 및 활용도 제고방안에 대한 조사' 결과, 자신의 집 도로명 주소를 정확히 아는 주민은 응답자의 20.6%에 불과, 지자체가 예산을 쓰면서도 효과는 미미한 것으로 조사됐다.
계룡시에 사는 박춘구(42)씨는 “도로명 주소를 사용해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정확한 새 주소를 현재 알고 있지 못하다”면서 “기존 지번주소가 편하고 새 주소가 익숙하지 않아 사용이 꺼려진다”고 말했다.
도로명 주소는 지번주소와 함께 지난해 7월 29일부터 법정 주소로 사용되고 있으며, 2014년부터 전면 사용 된다.
박태구·김민영 기자 hebala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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