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의 해' 반값 등록금 재점화

  • 사회/교육
  • 교육/시험

'선거의 해' 반값 등록금 재점화

한대련 운동본부 결성키로… 지역대 총학 움직임 '주목'

  • 승인 2012-02-01 17:36
  • 신문게재 2012-02-02 6면
  • 오주영 기자오주영 기자
오는 4월 총선과 연말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대학가를 중심으로 반값 등록금 투쟁의 불씨가 재점화되는 양상이다.

지난달 27일 국공립대의 기성회비 판환 1심 판결 이후 대학생과 학부모, 시민사회단체들이 이명박 정부의 반값 등록금 정책 실정을 정면으로 비판하고 나서면서 부터다.

반값 등록금 투쟁의 첫 신호탄은 한국대학생연합(한대련).

한대련은 19대 국회에서 반값 등록금을 실현한다는 목표 아래 '반값 등록금 국회 만들기 투표운동본부'를 꾸리기로 했다고 1일 밝혔다.

한대련은 조만간 운동본부 결성 추진을 선포하고 전국 대학들을 대상으로 본격적인 조직 확대에 나서기로 했다. 한대련에 가입하지 않았으나 반값 등록금을 지지하는 총학생회 등의 참여까지 유도, 반값 등록금 도입을 희망하는 대학생들의 힘을 최대한 결집한다는 전략이다.

한대련은 5일 오전 11시 서울역 광장에서 반값 등록금 실현과 적극적인 투표 참여를 다짐하는 '전국 대학생 공동행동' 행사를 열 예정이다. 이후 총선날인 4월 11일까지 지역별 촛불집회, 서명 운동 등을 통해 반값 등록금 공약 이행 등을 적극 촉구할 방침이다.

대전과 충남권 총학생회들도 신학기를 앞두고 등록금 인하 투쟁에 주력하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올 등록금 인하율이 기대치에 비해 크게 미흡하다고 판단, 한대련 등과 연합 투쟁 등을 모색할 것으로 알려졌다. 기성회비 반환 판결에 분위기가 고조된 충남대, 한밭대, 공주대, 공주교대 학생들은 등록금 인하 투쟁을 학내 이슈로 끌어올릴 태세다.

충남대 총학생회는 1일 오후 전체 임원 회의를 열어 기성회비 반환 판결 후 몰아닥치고 있는 학내 구성원들의 여론을 어떻게 수렴하고 투쟁할지를 논의했다.

대전참여연대도 5% 내외에서 결정된 지역 대학의 등록금 인하를 두고 생색내기용이라며 해당 대학과 정부의 무능을 질타하는 성명서를 내놨다.

참여연대는 “등록금을 한푼이라도 내리면 학교가 망할 것처럼 말하던 대학들이 결국 여론에 밀려 등록금 인하를 밝혔지만 등록금은 여전히 비싸다”며 “국공립 대학을 확대하거나 이것이 불가능하다면 민간재원 중심이 아닌 정부재원 중심의 사립대학 체제로 전환하는 등의 보다 근본적인 대책과 대안을 통해 반값 등록금을 실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지역 대학의 한 관계자는 “총선과 대선을 앞두고 정치권이 대학생들의 표를 의식하지 않을 수 없는데다 3월 개강과 함께 대학별로 반값등록금 투쟁 열기는 지난해보다 더 뜨겁게 달아오를 것 같다”고 말했다.

오주영 기자 ojy8355@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유성 둔곡 A4블록 공공주택 연말 첫삽 뜨나
  2.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3. [기고] 공무원의 첫발 100일, 조직문화 속에서 배우고 성장하며
  4.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
  5. JMS 정명석 성범죄 피해자들 손해배상 민사소송 시작
  1. 대전보건대, 대학연합 뉴트로 스포츠 경진·비만해결 풋살대회 성료
  2.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3. 한국자유총연맹 산내동위원회, '사랑의 반찬 나눔' 온정 전해
  4. 구본길에 박상원까지! 파리 펜싱 영웅들 다모였다! 대전서 열린 전국 펜싱대회
  5. 대전시, 여의도에 배수진... 국비확보 총력

헤드라인 뉴스


"뜨끈한 한 끼에 마음도 녹아"… 함께 온기 나누는 사람들

"뜨끈한 한 끼에 마음도 녹아"… 함께 온기 나누는 사람들

27일 낮 12시께 눈발까지 흩날리는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대전 중구 한 교회의 식당은 뜨끈한 된장국에 훈훈한 공기가 감돌았다. 식당 안에서는 대전자원봉사연합회 소속 자원봉사자들이 부지런히 음식을 나르며 어르신들을 대접하고 있었다. 150여 명의 어르신이 빼곡히 마주 앉아 담소를 나누며 식사를 기다렸다. 얇은 패딩과 목도리 차림인 어르신들은 강한 바람을 뚫고 이곳까지 왔다고 한다. "밥도 같이 먹어야 맛있지." 한 어르신이 식당에 들어서자 자원봉사자가 빈자리로 안내했다. 이곳에 오는 대부분은 75세 이상의 독거 노인이다. 매일 혼..

"홈 승리하고 1부 간다"… 충남아산FC 28일 승강전 홈경기
"홈 승리하고 1부 간다"… 충남아산FC 28일 승강전 홈경기

창단 후 첫 K리그1 승격에 도전하는 충남아산FC가 승강전 홈경기를 앞두고 관심이 뜨거워 지고 있다. 충남아산FC는 28일 대구FC와 승강전 첫 경기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홈 경기로 치른다. 홈 경기장인 아산 이순신종합운동장 잔디 교체 공사로 인해 임시 경기장으로 천안에서 경기를 하게 됐다. 승강전은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28일 홈 경기 사흘 후인 12월 1일 대구로 이동해 어웨이 경기를 치른다. 승리수·합산 득실차 순으로 최종 승격팀을 정하게 되며 원정 다득점 규정은 적용하지 않아 1·2차전 결과에 따라 연장전 또는 승부차기까지..

충청권 4개시도 "2027 하계U대회 반드시 성공"… 제2차 위원총회
충청권 4개시도 "2027 하계U대회 반드시 성공"… 제2차 위원총회

충청권 4개 시도가 2027년 열리는 하걔세계대학경기대회 성공 개최를 재차 다짐했다. 2027 충청권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조직위원회(위원장 강창희, 이하 조직위)는 27일 대전 호텔 ICC 크리스탈볼룸에서 2024년 제2차 위원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총회는 지난 3월 강 위원장이 조직위원장으로 취임한 이후 처음 개최된 것이다. 행사에는 대전시 세종시 충남도 충북도 등 충청권 4개 시도 부지사와 대한체육회 부회장, 대한대학스포츠위원회 위원장, 시도 체육회장, 시도의회 의장 등이 참석했다. 강 위원장과 조직위원회 위원이 공식적으로 첫..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 첫 눈 맞으며 출근 첫 눈 맞으며 출근

  •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