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집회에서 대소면민들은 “고려그린의 수질 오염 및 악취로 인해 생활불편은 물론 쌀, 수박 등 농산물을 재배할 수 없어 경제적 손실이 크다”며 음성군의 대책을 촉구했다.
이어 주민 대표들은 군청 상황실에서 이필용 음성군수와의 면담을 통해 “행정당국은 몇 년째 고려그린이 악취와 수질을 오염시키고 있는데도 손을 놓고 있다”며 “주민들은 누구를 믿고 생활해야 하느냐”며 강력 항의했다.
이에 이필용 군수는 “지난해 개정된 악취방지법을 적용해 고려그린을 충북도에 악취 배출시설 신고대상 지역 고시를 요청했다”며 “조만간 도에서 악취 배출시설 지정여부가 결정될 것”이라며 주민들의 이해를 당부했다.
앞서 음성군은 대소면 소재 고려그린에 대해 충북도에 악취 신고대상 시설로 지정해 줄 것을 요청했다.
대소면 미곡리 소재 폐기물 재활용업체인 고려그린은 악취 발생으로 인해 인근 주민들이 10여년 이상 반복적으로 집단민원을 제기하고 있다.
군은 민원이 지속적으로 발생하자 발효시설 차단막 설치, 탈취재 살포, 야적 퇴비 덮개씌우기 등 시정명령을 내렸으나 냄새 문제가 근본적으로 해결되지 않아 미봉책에 그쳤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음성군의 요청을 받은 충북도는 음성군의 상황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지정 여부를 최종 결정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음성=최병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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