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선진 '세종시 선거구' 신설

한명숙·심대평 대표 회동서 “독립선거구 당연한 것” 의견일치

▲ 민주통합당 한명숙 대표가 3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자유선진당을 예방해 심대평 대표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뉴시스 제공]

민주통합당 한명숙 대표와 자유선진당 심대평 대표는 31일 4ㆍ11 총선에서 '세종시 독립 선거구'를 신설하는데 대해 공감대를 형성했다.

이날 심대평 대표는 국회에서 한명숙 대표를 만나 선거구 문제와 관련해 “정개특위에서 논란이 되는 것 중에서 민주당과 자유선진당이 뜻을 같이 하는 부분도 있고, 생각이 다른 부분도 있다”면서 “특히 선거구 획정문제와 관련된 세종시 선거구, 기타 천안 병(천안을 분구) 선거구 증설문제들은 보시는 것처럼 표의 등가성 문제에서 아주 현격한 불이익을 받는 것이 충청권”이라고 말했다.

심 대표는 이어 “집권여당의 발상이 참으로 한심스럽다. 이런 일들을 바로 잡아 나갈 수 있도록 힘을 보태고 도와달라”고 충청권 선거구증설에 대한 협조를 당부했다.

이에대해 한명숙 대표는 “세종시의 독립선거구는 당연한 것이고, 그렇게 가야 한다고 본다”며 “앞으로 이런 지방을 살리고 수도권도 함께 살려서 이것이 모두 합쳐져야 우리가 큰 힘으로 선진국 대열에 갈 수 있지 지방을 버리고 수도권만 비대해지는 형태로는 도저히 선진국으로 진입할 수 없다”며 세종시 선거구 신설에 찬성입장을 밝혔다.

한 대표는 “세종시를 비롯해서 균형발전과 지방분권이라는 것을 우리가 살려내지 않으면 다시 선진국으로 들어가기 어렵다고 본다”며“세종시도 자족기능을 가지고 있는 종합적인 좋은 시로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 제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너무 졸속, 변질, 축소돼서 참 어려웠는데 그것을 자유선진당, 민주당, 그 지역 주민들이 정말 있는 힘을 다해서 지켜냈는데 앞으로도 이런 지방분권이나 국가균형발전 측면에서는 우리가 같이 할 수 있는 부분이 많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에 심 대표는 “지방이 살아야 나라가 산다는 논리는 학자들의 얘기가 아니라 국민의 소리”라며 “국민의 소리를 외면하는 정치, 정부가 돼선 안 된다. 한 대표 말씀에 전적으로 공감한다”고 말했다.

한 대표는 “어쨌든 상생”이라며“지방과 수도권이 함께 사는 상생의 나라를 만드는 것이 우리의 목표이지 어느 한 쪽을 버리고 어느 한 쪽만 선택하는 차별적인 발전, 사고로는 선진국으로 갈 수 없다는 소신을 가지고 같이 앞으로 힘을 합쳤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서울=김재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