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규영 교수 |
고규영 교수는 아직도 베일에 싸인 혈관생성의 기전에 대한 순수 기초연구에서부터 질병 극복을 위한 임상연구까지 한 가지 분야에 대한 끊임없는 도전 정신으로 세계적인 연구 성과를 이뤄낸 공로를 인정받았다.
특히 기존의 혈관내피 성장인자(VEGF) 이외에 또 다른 성장인자(안지오포이에틴-2, Ang2)가 혈관신생을 촉진한다는 사실을 새롭게 발견하고, 두 인자를 효과적으로 차단하는 '이중 혈관 성장 차단제'를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이 연구결과는 2010년 8월 암 분야 최고 권위의 학술지인 '캔서 셀(Cancer Cell)' 표지 논문으로 선정됐으며, 국내 연구진이 주도한 연구업적이 '캔서 셀'에 표지 논문으로 게재된 것은 국내 처음이었다.
지금까지 의학계에서는 혈관내피 성장인자(VEGF)가 혈관신생에 중추적인 구실을 하는 것으로 인식, 이를 억제하는 아바스틴을 암 치료시 암 환자들에게 투여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런 치료 시에 기존 혈관내피 성장인자(VEGF) 외에 또 다른 성장인자(안지오포이에틴-2, Ang2)가 급격히 암의 혈관신생을 촉진한다는 것을 발견하고 VEGF와 Ang-2에 결합하는 수용체 단백질 조각을 결합해 새로운 개념의 이중 혈관 성장차단 단백질을 고안해냈다. 고 교수는 VEGF 단독 차단제보다 암 성장은 2.1배, 전이는 6.5배 정도 효과적으로 차단한다는 사실을 밝혀내 세계 의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의학계에서는 차후 이 원천 기술을 바탕으로 새로운 항암 치료제를 개발하는데 크게 이바지를 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고규영 교수는 암 분야 최고 권위의 학술지인 '캔서 셀' 표지 논문에 선정되는 등 현재까지 국제적으로 저명한 SCI 학술지에 180편의 논문을 발표하는 왕성한 연구 활동을 펼치고 있다.
'아산의학상'은 아산사회복지재단(이사장 정몽준)이 인류의 건강증진을 위해 기초의학 및 임상분야에서 뛰어난 업적을 이룬 국내 의학자를 격려하기 위해 2007년 제정됐다.
시상식은 오는 9일 오후 6시 대전시 중구 소공동 웨스틴 조선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리며, 수상자인 고규영 교수에게는 상패와 상금 2억 원이 수여된다.
권은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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