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 고규영 교수 '아산의학상'

  • 사람들
  • 뉴스

KAIST 고규영 교수 '아산의학상'

암 전이 차단제 개발 공로 인정… 9일 시상식

  • 승인 2012-01-31 16:55
  • 신문게재 2012-02-01 22면
  • 권은남 기자권은남 기자
▲ 고규영 교수
▲ 고규영 교수
국내 의학계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제5회 아산의학상' 신개념 암 치료제 개발에 새로운 전기를 마련한 고규영(54·사진) KAIST 의과학대학원 교수가 선정됐다.

고규영 교수는 아직도 베일에 싸인 혈관생성의 기전에 대한 순수 기초연구에서부터 질병 극복을 위한 임상연구까지 한 가지 분야에 대한 끊임없는 도전 정신으로 세계적인 연구 성과를 이뤄낸 공로를 인정받았다.

특히 기존의 혈관내피 성장인자(VEGF) 이외에 또 다른 성장인자(안지오포이에틴-2, Ang2)가 혈관신생을 촉진한다는 사실을 새롭게 발견하고, 두 인자를 효과적으로 차단하는 '이중 혈관 성장 차단제'를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이 연구결과는 2010년 8월 암 분야 최고 권위의 학술지인 '캔서 셀(Cancer Cell)' 표지 논문으로 선정됐으며, 국내 연구진이 주도한 연구업적이 '캔서 셀'에 표지 논문으로 게재된 것은 국내 처음이었다.

지금까지 의학계에서는 혈관내피 성장인자(VEGF)가 혈관신생에 중추적인 구실을 하는 것으로 인식, 이를 억제하는 아바스틴을 암 치료시 암 환자들에게 투여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런 치료 시에 기존 혈관내피 성장인자(VEGF) 외에 또 다른 성장인자(안지오포이에틴-2, Ang2)가 급격히 암의 혈관신생을 촉진한다는 것을 발견하고 VEGF와 Ang-2에 결합하는 수용체 단백질 조각을 결합해 새로운 개념의 이중 혈관 성장차단 단백질을 고안해냈다. 고 교수는 VEGF 단독 차단제보다 암 성장은 2.1배, 전이는 6.5배 정도 효과적으로 차단한다는 사실을 밝혀내 세계 의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의학계에서는 차후 이 원천 기술을 바탕으로 새로운 항암 치료제를 개발하는데 크게 이바지를 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고규영 교수는 암 분야 최고 권위의 학술지인 '캔서 셀' 표지 논문에 선정되는 등 현재까지 국제적으로 저명한 SCI 학술지에 180편의 논문을 발표하는 왕성한 연구 활동을 펼치고 있다.

'아산의학상'은 아산사회복지재단(이사장 정몽준)이 인류의 건강증진을 위해 기초의학 및 임상분야에서 뛰어난 업적을 이룬 국내 의학자를 격려하기 위해 2007년 제정됐다.

시상식은 오는 9일 오후 6시 대전시 중구 소공동 웨스틴 조선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리며, 수상자인 고규영 교수에게는 상패와 상금 2억 원이 수여된다.

권은남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유성 둔곡 A4블록 공공주택 연말 첫삽 뜨나
  2.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3. [기고] 공무원의 첫발 100일, 조직문화 속에서 배우고 성장하며
  4.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
  5. JMS 정명석 성범죄 피해자들 손해배상 민사소송 시작
  1. 대전보건대, 대학연합 뉴트로 스포츠 경진·비만해결 풋살대회 성료
  2.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3. 한국자유총연맹 산내동위원회, '사랑의 반찬 나눔' 온정 전해
  4. 구본길에 박상원까지! 파리 펜싱 영웅들 다모였다! 대전서 열린 전국 펜싱대회
  5. 대전시, 여의도에 배수진... 국비확보 총력

헤드라인 뉴스


"뜨끈한 한 끼에 마음도 녹아"… 함께 온기 나누는 사람들

"뜨끈한 한 끼에 마음도 녹아"… 함께 온기 나누는 사람들

27일 낮 12시께 눈발까지 흩날리는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대전 중구 한 교회의 식당은 뜨끈한 된장국에 훈훈한 공기가 감돌았다. 식당 안에서는 대전자원봉사연합회 소속 자원봉사자들이 부지런히 음식을 나르며 어르신들을 대접하고 있었다. 150여 명의 어르신이 빼곡히 마주 앉아 담소를 나누며 식사를 기다렸다. 얇은 패딩과 목도리 차림인 어르신들은 강한 바람을 뚫고 이곳까지 왔다고 한다. "밥도 같이 먹어야 맛있지." 한 어르신이 식당에 들어서자 자원봉사자가 빈자리로 안내했다. 이곳에 오는 대부분은 75세 이상의 독거 노인이다. 매일 혼..

"홈 승리하고 1부 간다"… 충남아산FC 28일 승강전 홈경기
"홈 승리하고 1부 간다"… 충남아산FC 28일 승강전 홈경기

창단 후 첫 K리그1 승격에 도전하는 충남아산FC가 승강전 홈경기를 앞두고 관심이 뜨거워 지고 있다. 충남아산FC는 28일 대구FC와 승강전 첫 경기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홈 경기로 치른다. 홈 경기장인 아산 이순신종합운동장 잔디 교체 공사로 인해 임시 경기장으로 천안에서 경기를 하게 됐다. 승강전은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28일 홈 경기 사흘 후인 12월 1일 대구로 이동해 어웨이 경기를 치른다. 승리수·합산 득실차 순으로 최종 승격팀을 정하게 되며 원정 다득점 규정은 적용하지 않아 1·2차전 결과에 따라 연장전 또는 승부차기까지..

충청권 4개시도 "2027 하계U대회 반드시 성공"… 제2차 위원총회
충청권 4개시도 "2027 하계U대회 반드시 성공"… 제2차 위원총회

충청권 4개 시도가 2027년 열리는 하걔세계대학경기대회 성공 개최를 재차 다짐했다. 2027 충청권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조직위원회(위원장 강창희, 이하 조직위)는 27일 대전 호텔 ICC 크리스탈볼룸에서 2024년 제2차 위원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총회는 지난 3월 강 위원장이 조직위원장으로 취임한 이후 처음 개최된 것이다. 행사에는 대전시 세종시 충남도 충북도 등 충청권 4개 시도 부지사와 대한체육회 부회장, 대한대학스포츠위원회 위원장, 시도 체육회장, 시도의회 의장 등이 참석했다. 강 위원장과 조직위원회 위원이 공식적으로 첫..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 첫 눈 맞으며 출근 첫 눈 맞으며 출근

  •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