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LH 대전충남본부에 따르면 대전 동구 삼성동 대전 삼성타운 1 국민임대주택 예비입주자 모집 청약접수가 1~3일 진행된다.
대전에서 처음으로 임대아파트 예비입주자 모집이 진행되기 때문에 경쟁률 또한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본격 결혼 시즌을 맞이했을 뿐 아니라 천정부지로 치솟은 아파트 가격에 서민들의 임대아파트 선호현상이 두드러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LH로선 이번 예비입주자 모집이 끝난 뒤, 추가 예비입주자 모집이 가능할지 확신할 수 없는 형편이다.
현재 대전지역에 2만여호에 달하는 임대아파트가 공급된 가운데 신규 공급되는 임대주택이 줄고 있어 임대아파트 대기자들이 적체되고 있다. 2008년 임대아파트와 일반 아파트 공급이 활발했을 당시만 하더라도 6개월 정도의 대기기간만 지나면 임대아파트에 입주할 수 있었지만, 최근에는 1년 가까이 기다려도 입주가 어려운 실정이다.
한 임대아파트 입주대기자는 “각종 조건을 맞춰 예비자 리스트에 이름을 올려놨지만 언제 입주할 지 몰라 답답하기만 하다”며 “일반 아파트의 전세 시세 역시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올라 임대아파트 입주 순서만을 손꼽아 기다릴 뿐”이라고 말했다.
임대아파트 대기자 적체 현상 속에서 올해 대전지역에서 신규 국민임대아파트 공급 계획이 없어 서민들의 고민은 깊어지고 있다.
LH 대전충남본부는 지난해 10월 노은3지구 4블록 624세대 임대주택 공급을 끝으로 올해는 신규 공급을 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LH 관계자는 “임대수요는 많지만 그에 맞는 저렴한 주택공급이 많지 않아 앞으로 서민 주택난이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며 “예비입주자 모집의 경우, 추가 여력이 생겨야만 모집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경태 기자 biggerthanseo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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