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남훈 저 |
춘추전국시대 말기부터 항우와 유방의 치열한 쟁투 끝에 한나라로 천하가 재통일되기까지, 진말한초(秦末漢初) 20년에 걸친 난세의 드라마가 『초한지』다. 2000여 년의 세월을 두고 있지만 천하의 패권을 둘러싼 준걸과 호걸의 각축전은 현재 세계 시장을 놓고 기업들이 벌이는 혁신과 전략 대결로 간주해도 무방하다.
당시를 지배했던 약육강식의 논리는 현재에서 순기능을 상회하면서 공생과 동행으로의 해법 전환을 요구하고 있다. 힘의 논리를 앞세우고 '강동의 8000 자제들'로 대변되는 소수 엘리트 정예부대를 중심으로 했던 항우의 리더십이 신뢰와 진정성, 포용력 등에 많은 시사점을 준다.
난세는 영웅을 부르고, 서로 다른 비전과 리더십이 부딪히는 가운데 가장 적절한 솔루션을 제시하는 자가 혼란에 종지부를 찍으며 진정한 영웅으로 등극한다.
경제경영 및 자기계발 전문가인 저자 이남훈은 '이 시대에 진정한, 유효한 리더십은 무엇인가', '리더십을 가장 잘 발휘할 수 있는 영웅은 누구인가' 등의 물음을 통해 99% 평범한 영웅들을 위한 『초한지』를 현재에 맞게 메시지를 던지고 있다. 드라마 '샐러리맨 초한지'가 중국 고전 『초한지』를 통해 오늘날의 직장 풍속도와 샐러리맨의 일과 사랑, 열정과 성공 스토리를 코믹하게 그려낸 작품이라면, 도서 『샐러리맨 초한지』는 조직과 리더십, 경쟁과 협상에 관한 원작 속 영웅들의 핵심 메시지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했다.
저자 이남훈은 경제경영 및 자기계발 전문가로 『사자소통-네 글자로 끝내라』, 『공피고아』 등 중국 고전들에 대한 깊이 있는 분석을 통해 조직 생활과 인간관계에 대한 통찰을 제시하는 작가로 유명하다.
중요한 현재/ 이남훈 지음/296쪽/1만2800원
배문숙 기자 mo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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