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불교대학원 설립… 평생교육의 도량 만들 것”

“올해 불교대학원 설립… 평생교육의 도량 만들 것”

개인지도방식의 소수정예 교육 우리 대학의 가장 중요한 경쟁력 위인 평전·저술 불교문헌 영문번역 등 개교 10주년, 종립대로서 역할 최선

  • 승인 2012-01-31 13:33
  • 신문게재 2012-02-01 9면
  • 대담=오주영 문화부장·정리=배문숙 기자 moons@대담=오주영 문화부장·정리=배문숙 기자 moons@
[2012 새해설계 총장에게 듣는다] 정병조 금강대 총장

반값 등록금으로 촉발된 부실대학 퇴출, 기성회비 반환 판결 등이 국내 대학들을 뒤흔들고 있는 사회 분위기 속에서 빛을 발하는 대학이 있다. 바로 금강대다.
올해 개교 10주년을 맞이하는 금강대는 행정고시 합격자 2명 배출, 교육역량강화 사업 4년 연속 선정, 해외 명문대학원 26명 합격, 지역인재 추천 6·7급 공무원 합격자 다수 배출 등으로 '작지만 강한 대학'으로 신선한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금강대는 수능 성적 1~2등급의 소수 정예 인원을 선발한 후, 전교생 장학제도 운영, 개인지도 방식의 엘리트 교육 시스템, 해외 유수 대학원 입학 시 장학지원 등을 통해 사회가 필요로 하는 '참 인재' 양성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오는 18일 취임 1주년을 맞는 정병조(65·사진) 금강대 총장을 만나 속이 꽉 찬 대학의 비결을 들어봤다. <편집자 주>

-오는 18일자로 취임 1주년을 맞는 소감과 지난 성과를 말해달라.

▲취임 후 짧은 기간이지만 대학의 장·단기발전에 대한 기본 계획과 토대를 마련, 장기적인 대학 발전을 위한 학제개편과 응용불교학과·회계학과 신설, 모집정원 증원 등 성과가 있었다. '금강아카데미-인문학 시민강좌'를 개설, 지역민의 고급 인문학에 대한 갈증을 풀어주는 역할도 했다. 학문발전에도 심혈을 기울여 '고려대장경 천년 기념 국제학술대회', 설립 종단인 천태종의 '상월원각대조사 탄신 100주년 기념 국제학술대회' 등과 같은 대규모 국제학술행사도 성공리에 마쳤다. 부실대학 퇴출과 반값등록금 정책이 본격화 되고 있는 사회 분위기 속에 금강대는 전교생에 대한 장학제도 운영과 '소수정예 교육'의 특성화 전략 등으로 시대가 요구하는 교육환경과 정책을 한발 앞서 실천해오고 있다.

-올해가 개교 10주년이다. 지방의 신설대학, 소규모 대학이라는 어려움을 극복하고 교육역량 강화 사업 4년 연속 선정, 해외 명문대학원 26명 합격, 행정고시 합격자 배출 등 굵직한 성과를 내면서 금강대가 명문사학의 대열에 합류하고 있다. 개교 이후 성과는 무엇인가.

▲설립 종단인 대한불교 천태종단의 전폭적인 지원과 국내외를 망라한 최고 수준의 교육지원 체계, 그리고 우수한 교육환경을 조성해온 학교와 학생들이 열심히 해온 결과물이다. 무엇보다 이러한 성과를 통해 소수정예 교육 특성화 대학이라는 이미지를 널리 각인 시킨 점이 10년간 일궈낸 가장 큰 성과다.

금강대는 2007년 교육인적자원부 산하 한국연구재단이 실시하는 '문한국(Humanities Korea)' 원 중형 연구사업에 불교문화연구소가 불교계에서는 유일하게 선정돼 10년간에 걸쳐 80억원의 연구비를 지원받고 있다.

또 정부의 대표적인 대학지원사업인 교육과학기술부 주관 교육역량강화사업의 첫 해인 2008년부터 2011년까지 4회 연속 선정됐다. 2007년 첫 졸업생 배출을 시작해 모두 170여 명의 졸업생이 나왔다. 이 가운데 미국 조지타운대, 영국 런던정경대학(LSE), 중국 북경대, 일본 동경대 등 해외 유수의 명문 대학원에 26명의 합격자를 배출하는 쾌거를 거뒀다. 2006년 신설된 행정학과에서 2008년 충남 유일의 행정고시 합격자를 처음으로 배출했다. 이후 지난 해 두 번째 합격자가 나와 작지만 강한대학으로서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지역인재추천 6~7급 공무원 합격자도 첫 졸업자를 배출한 2006년에 이어, 2008년, 2009년 연속 6급 합격자 배출, 2011년 7급 2명의 합격자를 내서 지역을 대표하는 인재 양성의 산실임을 확고히 했다.

-개교 10주년을 맞아 특별한 계획이 있다면 이야기 해달라.

▲그동안 '소수정예 교육'이라는 특성화 기치를 내걸고 세계에서도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시대를 앞선 새로운 대학교육의 패러다임을 제시했다고 생각한다. 올해 개교 10주년을 맞아 새로운 출발과 도약을 위한 몇 가지 야심찬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우선, 개교 10주년 기념 대규모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금강대가 평생교육의 도량이 될 수 있도록 특수 대학원 설립을 단계적으로 추진해 나갈 것이다. 그 첫 단추로 올해 지역내 유일한 불교 종립대학으로서의 우리대학만의 특성화와 경쟁력이라 할 수 있는 불교 대학원을 설립할 계획이다. 둘째로는 지역사회의 발전에 기여하기 위한 노력을 더욱 기울일 방침이다. 지속적인 '금강아카데미-인문학 시민강좌'를 비롯, 지역의 다문화가정을 위한 프로그램과 우리지역 독거노인을 비롯한 불우이웃을 위한 복지사업 등의 배려 프로그램을 구상 중이다. 대학의 국제화·세계화를 위해서도 심혈을 기울일 예정이다. 교환학생 등의 외국어교육 특성화 프로그램 이외에도 학생들의 해외 오지체험, 단기유학 등의 세계화 프로그램을 활성화시킬 것이다.

-금강대의 경쟁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금강대의 가장 중요한 경쟁력은 개인지도방식의 엘리트 교육시스템을 통해 입체적으로 교육과 관리가 이뤄진다는 것이다. '소수정예 교육'이라는 특성화 전략을 전제로 한 다양한 장학제도, 뛰어난 연구환경을 구축하고 있다. 개교 때부터 수능성적 1~2등급 수준의 기본 소양을 갖춘 소수의 신입생을 엄격히 선발, 전공분야별 정원을 최소화해 개인지도 방식의 엘리트교육 시스템을 통해 국내·외 여러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는 우수 인재를 길러내고 있다. 이를 뒷받침하기 위한 △신입생 전액 장학금을 비롯한 전교생 장학제도 △전교생 기숙사 제공 △외국어 특화 교육 △해외 명문대학원 진학생 학비 전액 지원 △공공인재 및 전문 인재 양성을 위한 입체적 지원 등 타 대학은 찾아볼 수 없는 교육지원체계를 갖추고 있다.

- 교육철학과 앞으로 재임 기간 중 역점을 두고자하는 것은.

▲대학은 인재양성기관이면서 전인교육의 장이 돼야 한다. 한마디로 미래의 지식인으로서 한국문화·불교문화에 관한 가치관을 정립한 인재를 양성하는 것이 목표다. 평생 대학교수로 보내면서 학생들에게 '도전'을 강조해왔다. 현실에 안주하지 말고, 도전하는 인생이 아름답다는 것이 평소 지론이다.

또한 금강대 총장으로 취임하면서 대학의 발전을 위해 몇 가지 목표를 설정, 성취를 위해 매진하고 있다.

첫째, 한국불교의 발전에 일익을 담당하고자 한다. 영문판 한국불교전서 편찬, 원효나 의상과 같은 위인들의 평전과 위인들이 저술한 불교문헌을 영문으로 번역 등을 펼쳐나갈 계획이다.

둘째, 지역사회의 발전에 기여하고자 노력할 계획이다. 인재양성이라는 대학 본연의 의무 외에 지역대학으로서 지역의 문화를 선도하고 발전에 기여해야 할 의무가 있기 때문이다. 불교, 외국어, 실버산업에 역점을 둔 평생교육원을 설립해 지역 발전에 기여하고자 한다. 셋째, 세계적인 대학으로의 위상을 정립할 것이다. 이를 위해 학생, 교수, 직원 등 모든 구성원들로 하여금 보다 글로벌한 감각을 배양토록 할 것이다.

●정병조 총장은

▲1947년생
▲학력:동국대 인도철학과(학사), 영남대 철학과(석사), 동국대 철학과(박사)
▲주요경력:동국대 윤리학과 교수(1980~2011), 인도 네루대 객원교수(1984~1986), 동국대 부총장(1997~1999), (사)한국불교연구원 이사장 겸 원장(1997~2009), (재)보덕학회 이사·감사(2002~ 현재), 불교연구회 회장(2007~현재)

▲주요저서:인도철학사상사(1984),한국불교철학의 어제와 오늘(1995), 한국불교사상사(1998), 반야심경의 세계(1999), 동아시아불교교류연구(공저·2009) 등 다수

대담=오주영 문화부장·정리=배문숙 기자 mo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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