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대한불교 조계종 수덕사에 따르면 충남도 지정기념물 제103호 이응로 선생 사적지인 수덕여관 맞은편에 숙박시설을 갖춘 '고암체험관'을 건립키로 하고 도지정문화재 '현상변경허가'를 지난달 27일 신청했다는 것.
고암 체험관은 지하 1층, 지상 1층에 건축면적 115.20㎡ 의 전통 한식 목조건물로 건축해 방 6개를 갖춘 규모의 숙박시설이다.
고암체험관은 내달 초 충남도 문화재 위원들의 심의 후 도의 허가가 나올 경우 수덕사는 종단 문화사업부차원에서 사업비 4억여원을 들여 내달 착공해 12월 완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화백이 생전에 머무르면서 작품 활동했던 수덕여관은 복원당시 이 화백의 습작 50여점이 발견되기도 했다.
특히 수덕여관 옆에는 국보 49호 수덕사 대웅전과 닮은 '맛배집' 형식의 410㎡규모로 지어진 선(禪) 미술관이 건립돼 있다.
게다가 미술관내 '고암전시실'에는 이 화백의 후손과 지인 등이 기증한 작품과 습작 등이 전시돼 있으며 주변 바위에는 이 화백이 새긴 것으로 알려진 글씨가 선명하게 남아 있다.
이처럼 이 화백의 발자취가 있는 선미술관에서 2009년 고암 이 화백 20주기를 맞아 채색전이 열리는 등 연간 수십만명의 관광객이 이곳을 찾고 있다.
이와관련 수덕사 관계자는 “종단 문화사업부 차원에서 총 사업비 8억4000여만원을 들여 수덕사 선수암 입구 심연당 인근에 템플스테이를 비롯한 고암 체험관을 조성해 사적지를 찾은 관광객들이 묵어가며 이 화백의 자취를 돌아볼 수 있는 곳으로 조성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예산=신언기 기자 shineunk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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