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수도권에서 전출된 인구는 48만9000명으로, 수도권으로 전입된 인구 48만명을 웃돌았다.
2001년 이래 처음으로 수도권 전출인구와 전입인구가 뒤바뀐 것이다. 특히 수도권에서 빠져나온 인구 중 충청권으로 유입된 인구가 눈에 띄게 늘었다.
충남의 경우 2001년 8000명을 시작으로 2002년 1만5000명, 2003년 2000명이 수도권으로 전출됐다. 반면에 2004년에는 1만4000명이 수도권에서 충남으로 전입됐다. 2005년에 1000명이 수도권으로 유입된 이후부터는 2006년 2000명, 2007년 9000명, 2008년 8000명, 2009년 5000명, 2010년 8000명, 2011년 1만3000명 등 수도권 인구가 충남으로 전입됐다.
충북지역 역시 2007년 2000명이 수도권에서 유입된 이래 2008년 4000명, 2009년 2000명, 2010년 4000명, 2011년 6000명이 각각 수도권에서 충북으로 이동했다. 이는 정부의 수도권 규제 강화와 인구 분산 정책이 미약하나마 약발을 받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게다가 충남은 세종시 건설과 서해안 개발, 서북지역 기업 유치 등의 영향으로 수도권 인구 유입이 가속화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충남도 관계자는 “실제적으로 충남 서북부지역에 기업이 유치되면서 고용인구가 늘어난 효과를 본 것”이라면서 “이같은 현상은 그동안 수도권 규제 강화와 분산 정책 영향 때문인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대전에서는 2001~2010년 매년 4000~7000명이 수도권으로 전출하다 지난해 1000명으로 감소했다.
이경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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