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0일 오후 서울 국회 의원회관에서 선거구 조정에 불만을 품은 일부 지역 당원들이 정치개혁특별위원회 공직선거관계법심사소위원회 시작에 앞서 항의를 하다 국회 경위에 의해 끌려나가고 있다. [뉴시스 제공] |
심대평 대표는 이날 국회 대표실에서 열린 주요당직자ㆍ국회의원 연석회의에서 “정개특위의 19대 국회의원 선거구 조정 논의 과정을 지켜보면서 무원칙, 꼼수 그리고 한나라당, 민주 양당의 나눠먹기 구태정치의 전형”이라며 “영호남 통폐합 대상 선거구를 유지하고 선거구획정위원회의 권고안을 무시한 채 경기도 파주와 강원도 원주만을 분구시키겠다는 것은 명분이 없는 행위”라고 비난했다.
심 대표는 “선거구당 평균 인구수가 호남권이 16만명당 1명, 영남권이 19만명당 1명인데 충청권은 21만명당 1명을 선출해서 표의 등가성에서 조차 충청권이 확연한 차별을 받고 있다”며 “원칙도 없고 나눠먹는, 명분도 없는 선거구 게리맨더링만도 못한 꼼수 맨더링”이라고 강조했다.
심 대표는 석패율과 관련해서는 “유일하게 일본이 도입하고 있다”며 “이는 중선거구제를 소선거제로 변경하면서 선거구가 중복되는 중진 국회의원들을 구제하기 위한 비정상적인 제도”라며 “비례대표제의 효과도 없고 소선거구에서 낙선한 의원을 구제하기 위해 비례대표 형태로 선출한다고 하면 유권자들이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석패율제도는 지역주의를 해소하는 명분을 내세워 양당의 기득권을 악착같이 찾아 먹겠다는 파렴치한 발상”이라며 “민주주의를 작동시키는 선거제도를 편의에 따라 정당의 이익에 따라 누더기로 만들지 말라”고 경고했다.
한편 선진당은 이날 류승규 전 의원을 최고위원에 임명했다.
서울=김재수 기자 kjs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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