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철 충남대 총장은 교육청 부지에 메티컬 타운을 조성하고 싶다는 생각을 30일 본보와 인터뷰를 통해 밝혔다.
정 총장은 국립대가 땅을 사는 것은 교육과학기술부 승인을 받아야 하는 다소 복잡한 절차가 있으나 교육청 부지를 기본적으로 확보하겠다는 게 대학의 입장이라고 했다.
그러나 국립대가 몸집을 늘리는 것에 대해 교과부가 부정적인 입장이나 묘안을 짜내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이날 정 총장 발언은 송시헌 충남대병원장의 구상과 맥을 같이 하는 것이어서 충남교육청 부지 매입 논의가 한층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충남대병원 이사장을 겸하고 있는 정 총장은 학교 뿐만 아니라 충남대병원 재산 관리를 맡고 있기 때문이다.
충남교육청은 내년 1월 홍성군 홍북면과 예산군 삽교읍 일원에 조성되는 충남도청(내포) 신도시 행정타운으로 이사할 예정이다.
내년 2월 부지 매각을 할 계획이며 도교육청 부지는 2만4000여㎡. 감정가는 대략 250억원 가량 나갈 것으로 도교육청은 추산하고 있다. 충남대병원은 현 의과대학을 충남교육청 부지로 옮기고, 의대 건물을 병원 시설로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충남교육청도 일반인에게 매각되는 것 보다 충남대와 병원측이 부지를 매입해 메디컬 타운으로 만드는 안에 대해 반기는 입장이다. 박용갑 중구청장도 관내 최대 병원시설인 충남대병원과 연계된 의료 시설이 교육청 부지에 조성되는 것에 대해 원칙적으로 찬성론을 펴고 있다.
정상철 충남대 총장과 송시헌 충남대병원장, 박용갑 중구청장 등 해당 지역 기관장 3명 모두의 뜻이 맞아떨어짐에 따라 교육청 부지 활용방안 논의는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오주영 기자 ojy8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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