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창희 ETRI 사업화본부장 |
특히, 고용문제는 우리 및 여타 국가 정부들이 해결해야 할 최우선 과제로 인식하고 있고, 이 문제의 해결을 위해 다양한 시책을 추진하고 있지만 가시적 성과 창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또한, 근미래에 있어서도 고용을 획기적으로 증대시킬 수 있는 혁신적인 비즈니스 기회나 일자리 창출 가능성은 그다지 밝아 보이지 않는다는 점에서 정부 당국의 고민은 더욱 깊어지고 있다.
고용불안은 결국 다양한 방법으로 복지예산을 증액시켜 미취업자에 대한 편익을 제공하는 요인으로 작동하게 되며, 이는 다시 납세자의 세수부담 증대로 연결되는 전형적인 '빈곤의 악순환(vicious circle of poverty)' 고리를 형성하게 된다. 따라서, 악순환 고리의 한 부분에서 빈곤과의 단절을 위한 특단의 대책 마련이 필요한 시점이다.
그동안 고용 확대의 주역을 담당했던 제조업 분야가 생존을 위한 원가절감 노력을 추진하면서 신규 고용 창출을 위한 동력으로서의 위치가 흔들리면서 새로운 고용창출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는 것이 지식서비스 산업이다.
지식서비스란 '인간의 지식을 집약적으로 활용해 높은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서비스'로 정의할 수 있는데, 과거에도 존재해 왔지만 IT의 혁신으로 지식의 창출과 가공, 활용 및 유통의 전 단계에서 혁신이 발생하면서 새롭게 조명을 받고 있는 분야다.
특히, 지식서비스 산업은 R&D, 정보통신기술, 고급인력의 투입과 활용도가 높고, 창의성과 전문지식이 요구되는 고부가가치 산업이라는 특징을 지니는데, 이는 우리의 범세계적인 IT 경쟁력, 미취업자들의 높은 교육수준과 창의력 발현 능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우리의 현실에도 적합한 산업이라고 판단된다. 특히, 세계 최고 수준의 IT 인프라를 갖추고 있으면서도 이의 활용능력은 대단히 미흡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우리의 현실을 고려할 때 범정부 차원에서 지식서비스 산업의 진흥을 위한 대책 마련은 절실하다.
지식서비스 산업은 지식이 주된 생산요소이며, 인적자본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는 점에서 고용창출에 크게 기여할 전망인데, 이는 IT산업의 발전 축이 SW산업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음과 맥을 같이한다.
특히, 스마트폰의 등장과 함께 형성된 앱 시장(App Marketplace)과 소셜 커머스들은 개인적인 창의력 발현기회의 제공을 통해 새로운 경제구조를 창조했다는 점에서 지식서비스 산업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고 보여 진다.
또한, 창의적 아이디어를 기반으로 새로운 비즈니스가 등장하고 있고, 향후에도 지속적으로 온라인 커뮤니티를 이용한 지식기반 비즈니스 기회는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이러한 지식서비스 산업의 발전은 대기업이나 정부 주도의 전략에 의해 결정되어 왔던 기존의 전통적인 고용구조가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음을 시사한다. 스마트폰의 등장과 함께 열린 무선인터넷의 보편화는 향후 지식서비스의 창조와 가공, 활용 및 유통 속도를 더욱 가속화 시킬 것이며, 이는 창의적인 아이디어 기반의 비즈니스 기회를 더욱 확대할 것이다.
따라서, 스마트기기 등에 맞추어져 있는 현재의 기술사업화 전략도 HTML 5의 등장으로 보편화될 미래 '웹 경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을 필요가 있다.
그 핵심은 제조업 중심의 고용구조가 지식서비스 산업 중심으로 이동하고 있음에 맞추어 SW에 대한 적정가치의 부여, 1인 창업기업 등의 육성 및 지원, 창의적 콘텐츠 육성 등을 포함하는 형태로 새로운 생태계를 조성함으로써 지식서비스 산업 전반의 발전기반을 구축하는 형태로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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