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은농협은 30일 조합원 총회를 갖고 조합장 연봉 25% 인상과 비상임 이사, 감사 수당 36.6% 인상안을 부결시키고 동결키로 했다.
이에앞서 보은농협 조합원들과 민주노총 소속 조합원들은 보은농협의 조합장 연봉과 비상임이사, 감사들의 대폭적인 수당 인상의 부당성을 알리고 어려운 조합원들에게 이용고배당 실현을 통해 농가의 어려움 타개를 위해 조합원들을 대상으로 서명운동을 벌여 하루만에 조합원 933명의 서명을 받았다.
조합원 933명이 참여한 서명문에는 한·미 FTA 등으로 어려운 농가를 위해 조합장이 솔선수범해 임금의 10%를 삭감하고, 비상임이사들의 수당은 동결하는 것으로 돼 있었으나, 조합장 임금 및 비상임이사들의 수당 인상안이 총회에서 부결되며 자동으로 지난해와 같은 수준에서 동결처리 됐다.
이날 조합원들의 서명원을 대표로 제출한 김윤식 농업경영자협회 회장은 “지금 농촌은 생존의 기로에 서있는데도 불구하고 뚜렷한 농업활성화 대책없이 자기들끼리 만든 임금인상안을 상정시켜 농민들에게 상대적인 박탈감을 안겨주고 있다”며 “조합원을 위한 농협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뼈를 깎는 각고의 노력이 필요하다. 앞으로도 농협의 각종 사업 및 예산안 등에 대해 감시의 고삐를 늦추지 않겠다”고 말했다.
보은농협은 이번 조합장 임금과 비상임이사들의 수당 인상안이 조합원들의 격렬한 반대속에 부결돼 앞으로 조합운영의 투명성 제고 및 조합원들의 신뢰도 회복이라는 과제를 안게 됐다.
보은=이영복 기자 punglui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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