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공동화 심화 '주거환경 개선' 절실

  • 전국
  • 천안시

도심 공동화 심화 '주거환경 개선' 절실

도시가스 공급·하수관거 사업 지연 등 불편… 일부 재개발 중단 위기

  • 승인 2012-01-30 15:01
  • 신문게재 2012-01-31 15면
  • 천안=김한준 기자천안=김한준 기자
●천안 읍·면·동 현안은?-(16)원성 2동

▲  지역내 쓰레기를 모으는 류주열 원성2동장은 도심공동화로 시민의식마저 흐려져 쓰레기배출장소 지정 등 재정비 필요성을 지적했다.
▲ 지역내 쓰레기를 모으는 류주열 원성2동장은 도심공동화로 시민의식마저 흐려져 쓰레기배출장소 지정 등 재정비 필요성을 지적했다.
한때 천안지역의 부촌(富村)임을 자랑하던 천안시 동남구 원성2동은 생태하천으로 변모한 원성천을 중심으로 사람과 자연이 공존하는 지역이다.

한때는 도심공동화가 심화되면서 하천변을 따라 쓰레기 투기장으로 변질되기도 했지만, 이제는 길이 1010m의 생태하천으로 탈바꿈해 물고기가 노닐며 하천변 산책로는 1일 수백 명에 달하는 시민이 애용하는 지역으로 활기를 찾고 있다.

2010년과 지난해 반딧불 음악회가 개최돼 지역 주민들에게 공연문화 서비스를 제공했다.

앞으로도 소공연과 작품 전시회를 계획하는 등 주민들의 문화적 욕구 해결에 노력하고 있다.

2009년부터 중앙교 아래 2곳에는 천안의 상징을 주제로 한 벽화로 미관을 살리고 희망근로사업 인력을 이용해 색이 바랜 교량에 새 옷을 입히기도 했다.

하지만, 도심공동화현상의 심화에 따른 소득감소로 근본적인 주거환경이나 주변여건은 여전히 나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2008년 재개발·재건축 붐이 일면서 전 지역 주민이 이에 뛰어들어 이를 추진하기를 희망했지만, 건설경기 등의 침체로 8곳의 재개발과 1곳의 재건축지역이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일부 지역은 수년간 건물 수리조차 제대로 하지 못하면서 일부는 생계를 위한 원룸을 우후죽순 건축해 도시미관마저 크게 훼손됐다.

현재도 도시가스 공급이나 하수관거 사업이 이뤄지지 않아 주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으며 기존 조합원의 지분마저 감소해 추진을 포기하자는 여론이 일고 있다.

류주열 원성2동장은 “주민들은 재개발·재건축 추진과 중단을 결정해야 하는 중대한 갈림길에 섰다”며 “시민 품으로 돌아온 원성천처럼 주민들과 뜻을 모아 과거 부촌의 명성을 되찾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천안=김한준 기자 hjkim7077@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3. 차세대 스마트 교통안전 플랫폼 전문기업, '(주)퀀텀게이트' 주목
  4.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5. 유등노인복지관, 후원자.자원봉사자의 날
  1. 생명종합사회복지관, 마을축제 '세대공감 뉴-트로 축제' 개최
  2. [화제의 인물]직원들 환갑잔치 해주는 대전아너소사이어티 117호 고윤석 (주)파인네스트 대표
  3. 대전장애인단체총연합회, 한남대 공동학술 세미나
  4. 월평종합사회복지관과 '사랑의 오누이 & 사랑 나누기' 결연활동한 동방고 국무총리 표창
  5. "함께 새마을, 미래로! 세계로!"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