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 충청표심 잡기 '분주'

  • 정치/행정
  • 4·11 총선

정치권 충청표심 잡기 '분주'

각당 지역이슈 선점 치열… 선거구 증설·균형발전 촉구 등 본격나서

  • 승인 2012-01-29 16:45
  • 신문게재 2012-01-30 1면
  • 이종섭 기자이종섭 기자
총선이 70여 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충청권 표심을 잡기 위한 정치권의 움직임이 분주해지고 있다.

정국 혼란 속에서도 여야 각 정당이 이번 주중 공천심사위원회를 구성하는 등 본격적인 총선 경쟁에 나설 태세를 갖추고 있는 가운데, 지역에서는 총선과 대선을 겨냥해 각 정당이 지역 현안 등을 고리로 한 이슈 선점 경쟁에 나서는 모습이다.

한나라당 대전시당은 최근 선거구증설특위 차원에서 충청권 선거구 증설을 촉구하고 나선데 이어 29일에는 주거환경개선특별위원회가 기자간담회를 열고 대전 서남부 지역 주거공간 개발 계획의 백지화를 촉구하고 나섰다.

한나라당 대전시당 주거환경개선특위는 이날 전국 주거환경개선사업주민대표 연합회와 함께 간담회를 열어 “도안 생태호수공원 조성 규모를 축소하고 주거 공간으로 개발하겠다는 대전시 계획은 중단된 원도심 주거환경 개선사업 수요를 없애겠다는 것”이라며 주거환경 개선 사업 문제를 총선 이슈로 부각시키는데 주력했다.

민주통합당은 이날 한명숙 대표와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 등 '친노 진영'을 중심으로 당내외 인사 1000여 명이 연기군에 집결해 세를 과시하며, 세종시 성공건설을 고리로 충청권 표심을 호소했다. 한명숙 대표는 이날 연기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국가균형발전선언 8주년 기념식'에 참석, “충청권은 민주정부 10년을 만드는데 기여하고, 균형발전의 상징인 세종시를 목숨을 건 단식과 농성으로 지켜낸 곳”이라며 “균형발전의 꿈을 이루기 위해 총선에서 반드시 승리하고 빼앗긴 정권을 되찾아 올 수 있도록 커다란 변화와 희망을 만들어 달라”고 호소했다.

이어 대권을 향해 가고 있는 문재인 이사장은 “이명박 정부의 역주행을 바로잡기 위해 균형발전 철학과 의지가 없는 세력의 집권을 허락해서는 안 된다”며 “참여정부의 부족한 부분까지 보완해 세종시를 세계에 자랑할 행복도시로 성공시키겠다”고 강조했다.

자유선진당은 대전시당 차원에서 이날 선거구 증설 문제를 필두로 KTX민영화와 수도권 규제 완화 등 지역 현안과 관련한 '이슈 파이팅'에 나섰다.

선진당 대전시당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어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밀실야합으로 게리맨더링을 시도하고 있다”고 양당을 비판하면서 세종시와 천안 을 선거구 신·증설을 촉구하는 동시에 'KTX 알짜노선 민영화 시도를 즉각 중단하라'는 제목의 성명을 통해 공공부문 민영화 반대 입장을 천명했다.

또 권선택 대전시당위원장은 이날 정부의 수도권 규제 완화 움직임과 관련해 별도의 자료를 내고, “총선을 앞두고 수도권 표심을 노린 선심성 규제완화를 위해 사전작업이 진행되고 있다”며 “균형발전과 지방경제 살리기를 위해 이명박 정부 들어 지연된 세종시와 혁신도시부터 제대로 추진해 나가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종섭 기자 nomad@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3. 차세대 스마트 교통안전 플랫폼 전문기업, '(주)퀀텀게이트' 주목
  4.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5. 유등노인복지관, 후원자.자원봉사자의 날
  1. 생명종합사회복지관, 마을축제 '세대공감 뉴-트로 축제' 개최
  2. [화제의 인물]직원들 환갑잔치 해주는 대전아너소사이어티 117호 고윤석 (주)파인네스트 대표
  3. 대전장애인단체총연합회, 한남대 공동학술 세미나
  4. 월평종합사회복지관과 '사랑의 오누이 & 사랑 나누기' 결연활동한 동방고 국무총리 표창
  5. "함께 새마을, 미래로! 세계로!"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