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도에 따르면 도는 지난해 12월 21일 국제환경기구 '이클레이 동아시아본부' 유치 신청서를 행정안전부를 통해 제출했다.
당초 이클레이 세계본부는 이달 말 현지 실사를 벌이기로 했으나 일정이 다소 늦어지면서 내달 중에 현지 실사 후 조만간 최종 입지를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충남을 비롯해 서울과 인천 등 3개 지자체가 경합을 벌이고 있다.
서울과 인천의 경우 교통 등 입지 여건상 장점이 있는 반면, 충남은 서해안 유류사고 때 123만명의 자원봉사자가 찾는 등 지속가능발전 측면에서 눈에 띄는 장점을 갖고 있어 유치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게 도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클레이는 전 세계 70여 개국 1222개 지자체가 참여하는 자치단체 국제환경협의회로 UN 협력기구다. 국내에선 11개 광역지자체와 24개 기초단체, 13개 민간단체가 참여하고 있다. 이클레이는 전 세계 파트너십을 통해 환경기구 및 조직과 협력, 기후변화 대응 및 완화를 위한 협력과 지원방안을 모색해 국제적 공조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이클레이 동아시아본부' 규모는 1국 3팀 15명의 직원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도는 동아시아본부를 유치할 경우 국제기구 유치를 통한 국제환경 활동의 중심지로서 충남의 브랜드 가치 상승 효과와 함께 자연스럽게 내포신도시의 홍보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아시아본부를 내포신도시의 신청사에 입주시키는 방법과 건립 예정인 임대빌딩에 입주시키는 방법 등 2개 안을 검토 중이다. 도는 세계본부에 유치 당위성을 적극 알리고 있으며, 도의회의 지원 필요성에 따라 지난 27일 도의회 문화복지위원회 위원들에 관련 설명을 통해 의회 동의를 획득, 도의회와 적극적인 유치 활동에 나설 방침이다.
도 관계자는 “국제환경기구 이클레이 아시아본부의 유치를 위해 서울, 인천과 경쟁을 벌이고 있다”며 “서해안 유류사고 때 120만명의 자원봉사자를 기록하는 등 지속가능발전 측면에서 장점이 있는 만큼 희망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박태구 기자 hebala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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