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그룹이 대전엑스포과학공원 내 조성하는 복합테마파크 조성이 본격화되면서 도심과 가까워 시민들이 많이 이용했던 꿈돌이랜드가 영업중단에 들어갈 것으로 보여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민희 기자 photomin@ |
대전시가 엑스포과학공원내에 롯데월드를 유치 하겠다고 공표한 가운데 꿈돌이랜드가 지난 19일자로 연간 회원권 판매를 중지했다.
1993년 엑스포 과학공원 시설 가운데 가장 먼저 문을 열어 운영했던 꿈돌이랜드가 운영 19년만에 처음 행한 조치다.
26일 꿈돌이랜드 운영업체인 (주)드림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롯데월드가 엑스포과학공원 내에 위치하게 되면 운영 자체에 타격이 예상되는만큼 만약의 사태를 대비해 연간회원권 판매를 중단하게 됐다”고 밝혔다.
또 “아직까지 정리 수순이나 그런 문제에 대해서는 이사회에서 논의돼야 하는 문제인 만큼 언급할 수 없다”며 “만일의 사태를 고려해 회원들에게 피해로 돌아갈 수 있다는 우려때문에 판매 중지를 한 것일 뿐”이라고 말했다.
지금까지 꿈돌이랜드는 연간 회원권을 매년 1만여 매 이상 발급해왔으며, 지난해에도 1만여 매가 판매된 상태다.
아직까지 시차원에서 꿈돌이랜드 측과 접촉이나 제안은 없었던 상태로 알려졌다.
꿈돌이랜드는 1993년 이후 3년의 유예기간을 거쳐 2026년까지 30여 년 간 장기 계약이 돼 있는 상태다. 계약상으로는 사업 추진기간이 보장돼 있지만, 지속적인 적자 상태인만큼 노후개선 리모델링 등 개선이 요구돼왔던 것이 사실이다. 시차원에서 꿈돌이 랜드 측에 사업 정리를 협의하지 않았지만, 롯데월드 유치와 장기 플랜 발표에 있어서 암묵적인 부담으로 작용했다는 여론도 있다.
현재는 밀린 부지사용료 20억여원에 대한 납부도 대전시와 협의중으로 아직까지 해결하지 못하고 있다.
대전시 관계자는 “아마도 롯데월드 등 자본력을 가진 테마파크 등이 들어선다면 꿈돌이 랜드도 현재의 상태로의 운영은 쉽지 않을 것으로 예견하고 있다”며 “순차적인 협의를 통해 서로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민영 기자 minye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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