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대는 지난해 정부가 발표한 재정 제한 대학 명단에 포함됐고 총 수입 가운데 등록금 수입 비율이 87%(2010년 기준)로 대전지역 사립대 가운데 등록금 의존도가 가장 높다.
대전대 관계자는 “파격적인 등록금 인하율을 발표하고 싶은 심정도 있지만 결국 5.2%나 5.3%정도에서 고민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중부대도 지난해 9월 정부가 선정한 부실대학 명단에 포함, 전국 하위 15% 대학으로 분류돼 등록금 인하율 확정을 막판까지 고심 중이다.
한편 충남대와 혜천대는 2012학년도 등록금을 각각 5.2%와 5.3% 인하키로 했다고 26일 밝혔다.
지난 3년 동안 등록금을 동결했던 충남대는 교직원, 학생 및 외부전문가로 구성된 등록금심의위원회 4차를 열고 재학생 기준 5.2%의 등록금을 인하키로 결정했다고 26일 밝혔다.
충남대 관계자는 “지난 25일 교직원과 학생, 외부전문가로 구성된 등록금심의위원회에서 계열에 상관없이 등록금을 5.2% 인하하기로 결정했다”며 “구성원 전체가 학교재정의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혜천대도 이날 2012학년도 등록금을 5.3% 인하하고, 60억원의 장학금을 조성할 계획을 확정지었다.
이는 신입생을 포함한 전체학생 4500명이 1인당 약 167만원의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규모다.
이와 관련해 혜천대 정영선 총장은 “재정 확충이 불가피하나 성적우수장학금 등 기존의 장학금은 유지하면서도 전체 학생들의 등록금 부담 완화를 위해 장학금을 대폭 확충하고 등록금을 낮추기로 했다”며 “지속적으로 외부장학금을 유치하고, 교직원장학금을 조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전지역에서 가장 높은 등록금 인하율을 발표한 대학은 한밭대로 8% 인하를 확정했다.
배문숙 기자 mo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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