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총선에서 청년 비례 대표 4명을 선출해 당선 가능한 범위에 넣고, 1등은 최고위원이라는 파격안을 내세운 민주통합당은 26일 대전지역에선 권오철 대전중구 지역위원회 대학생위원장이 청년비례대표 후보 출마를 선언하며 젊은층 표심 잡기에 나섰다.
이날 권 후보는 “정치에 대한 정신 개혁을 통해 화려한 구호나 공약보다 더 소중한 신뢰와 믿음을 드리겠다”며 출마의 변을 밝혔다.
이날 출마회견에는 민주통합당 박병석(대전 서구갑) 의원도 함께해 “대전에서도 다른 생각을 가진 정치 지망생들을 키워야 할 때가 됐다”며 “가슴앓이를 하고 있는 많은 젊은이들의 뜻을 대변할 수 있는 사람”이라며 권 후보를 지지했다.
한나라당도 비상대책위원회의 19대 총선 공천심사 기준을 통해 지역구 여성의 공천 비율을 30%로 늘려 여성의 정치 참여를 확대키로 했다. 정치 신인과 전현직 기초의회 의원 등에 대해서도 경선시 가산점을 20% 부여 하기로 했다.
문제는 이렇게 여야 각당이 청년층을 위한 비례대표를 신설하거나, 경선에서 인센티브를 부여하기로 했지만 아직까지 이렇다할 뚜렷한 후보군이 나오고 있지 않은데다 커다란 반향도 일으키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대전지역의 경우 아직까지 여야를 막론하고 여성예비 후보는 한명도 없는 데다 민주통합당의 청년층 비례 대표 역시 대전지역에서는 권 후보 한명에 불과하다.
이로 인해 일각에서는 무늬만 공천 개혁일뿐 총선을 앞둔 흥행쇼에 불과하다는 지적도 있다.
지역 정치권 인사는 “지난 10ㆍ26보선에서 젊은 층의 표심이 승패를 좌우하면서 각당에서 젊은층과 여성을 위한 여러 공천안을 발표하고 있지만 얼마나 실효성이 있을지는 좀더 지켜 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오희룡 기자 hu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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