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일범으로 보이는 이들은 흉기와 둔기 등으로 위협하고, 순식간에 현금을 빼앗아 달아나고 있다.
25일 오전 5시 40분께 대전 유성구 봉명동의 한 편의점에 모자를 쓴 괴한이 침입, 계산대에 있던 현금 50여만원을 빼앗아 달아났다. 이 괴한은 혼자 있던 종업원을 둔기로 위협, 돈을 빼앗아 그대로 도망쳤으며, 경찰은 편의점 CCTV에 찍힌 용의자의 인상착의 등을 토대로 주변 탐문 등 수사를 벌이고 있다.
앞서 지난 20일에는 대전시 대덕구 오정동 한 편의점에 둔기를 든 강도가 침입해 종업원을 위협한 뒤 금품을 빼앗아 달아났으며, 19일에도 같은 수법의 괴한이 침입해 현금 20여만원을 빼앗아 달아났다.
경찰은 모자나 마스크를 착용하고, 둔기를 이용하는 등 범행수법이 유사한 점으로 미뤄 동일범일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은 채 수사를 벌이고 있다.
충북 청주와 청원에서도 유사한 수법의 편의점 강도가 잇따랐다.
지난 24일 오전 3시 15분께 청원군 오창읍 한 편의점에 괴한이 침입해 흉기로 종업원 권모(24)씨를 위협, 현금 40여만원을 빼앗아 달아났다.
괴한은 모자를 눌러쓴 채 편의점에 손님을 가장해 들어가 물건을 고르는 척하다가 강도로 돌변했다는 게 경찰의 설명이다.
앞서 지난 12일 오전 1시 20분께에는 청주시 상당구 율량동 한 편의점에 강도가 들어 주인 곽모(49·여)씨를 흉기로 위협, 현금 9만원을 빼앗아 달아났다.
곽씨는 경찰에서 “검은 마스크를 쓰고, 모자가 달린 옷에 청바지를 입은 남자가 갑자기 흉기로 위협했다”고 말했다.
10일 오전 3시 21분께에도 청주시 상당구 영운동 황모(56·여)씨의 편의점에 괴한이 들어와 황씨를 흉기로 위협한 뒤 현금 10여만원을 빼앗아 달아나는 등 편의점 강도 사건이 끊이지 않고 있다. 경찰은 사건 발생 직후 현장 탐문 등 수사를 벌이고 있으나 이렇다 할 단서를 찾지 못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범행 수법이 비슷한 것도 있지만, 여주인이나 여종업원만 있는 곳만 골라 범행을 저지른 점 등으로 미뤄 동일범이 아닐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면서 “동일수법 전과자 등을 상대로 한 수사 등 범인 검거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두선 기자 cds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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