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철수 교수 |
이원묵 한밭대 총장은 26일 본보와 전화통화를 통해 “2010년 총장 선거직전에 일부 교수들이 당시 KAIST 교수였던 안철수 박사를 총장으로 모시기 위해서 접촉했던 것으로 알고 있다”며 “당시 안철수 교수가 한밭대 총장직을 놓고 한동안 고민했던 것으로 전해 들었다”고 말했다.
이 총장은 이어 “당시 안 교수가 한밭대 총장 제의에 수락했다면 학교 발전을 위해 본인은 선거에 나오지 않고 물심양면으로 지원할 계획이었다”고 덧붙였다.
안 교수가 2008년 5월부터 3년 동안 KAIST 기술경영전문대학원 정문술 석좌교수로 있는 동안 한밭대 일부 교수들이 총장으로 영입하기 위해 의사를 타진했던 것이다. 안 교수가 이를 놓고 고민했으나 결국, 지난해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으로 자리를 옮겨 해프닝으로 마무리된 셈이다.
안 교수는 지난해 4월 서남표 총장의 KAIST 보직 교수 제안에 대해서도 검토하겠다고 말한 뒤 서울대로 자리를 떠난적이 있다.
이에 대해 지역 대학가의 한 관계자는 “안 교수는 지방보다는 서울쪽에서 일을 하는 것을 선호했던 게 아니냐”며 “정치 출마 문제 뿐만 아니라 어떤 결정에 있어서도 그 자리에서 결단을 내리는 스타일이 아닌 듯 싶다”고 한마디 던졌다.
배문숙 기자 moons@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